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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 사람들 매장 꼭 방문케 하는 '러쉬'의 치명적인 '향기 마케팅'

러쉬는 매장 밖에까지 퍼지는 향기로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포장지 없이 놓인 제품에서 나는 매혹적인 향기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매장이 눈에 들어오기 전부터 존재감을 드러내는 화장품 브랜드가 있다.


어디에선가 시작된 향기가 코끝을 사로잡고 발길도 돌려세운다.


궁금증은 점점 커지다가 처음 향기를 맡았던 곳에서 한참 떨어진 '러쉬' 매장에 이르러서야 해결된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러쉬는 매장 안에 가득한 향기가 밖으로 흘러나와 근처에 있는 사람 모두가 맡을 수 있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러쉬는 1995년 영국에서 설립된 핸드메이드 화장품 브랜드로 비누와 입욕제 등 제품들이 포장 용기 없이 놓여 있다. 매장 근처만 가도 향기가 나는 이유다.


포장이 없이 알록달록한 색의 제품들이 그대로 쌓여 있어 러쉬 매장에 들어가면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이색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한국 매장이 전 세계 '매출 1위'에 오르기도


이러한 러쉬의 전략은 비용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됐다. 러쉬는 과도한 포장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내세워 원가를 절감하고 제품 품질 향상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뷰티 브랜드 대부분이 예쁜 용기에 제품을 담아 소비자를 유혹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향기 마케팅'은 한국 소비자들에게도 통했다. 러쉬는 한국에서만 약 763억원을 벌어들였다.


지난 2013년 3분기에는 서울 명동의 한 매장이 전 세계 매장 중 매출 1위에 오르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러쉬는 광고에 돈을 쓰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TV 광고나 톱스타를 내세워 브랜드 알리기에 혈안이 된 업계 분위기와 달리 러쉬는 환경 운동과 사회 운동에 관심이 더 많다.


대표적으로는 '동물 실험 반대'가 있다. 러쉬는 동물 실험을 하는 업체와 거래하지 않는다.


중국이 동물 실험을 거치지 않는 화장품 반입을 금지하자 러쉬가 판매를 거부한 유명한 사례도 있다.


이처럼 러쉬는 매혹적인 향기뿐 아니라 동물을 보호하고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착한 전략'으로 한국 소비자의 마음을 더욱 단단히 사로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