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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 경영' 신세계 정용진-정유경이 2019년 풀어야 할 과제 4

안정적으로 신세계그룹을 이끌고 있는 정용진-정유경 남매가 2019년 새롭게 풀어가야 할 과제 4가지를 분석해본다.

인사이트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 뉴스1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2019년 새해가 밝은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달이 훌쩍 지나가고 있다. 


신세계, 삼성, LG, 현대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 총수들은 저마다의 신년 계획을 실행에 옮기느라 한창이다. 


인사이트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 / 사진 제공 = 신세계


그중에서도 신세계그룹을 이끄는 정용진 부회장, 정유경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은 누구보다 바쁘게 올 한 해를 보낼 터다. 


부진한 사업 분야는 정상 궤도에 안착시키고, 또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는 더 크게 키워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신세계를 진두지휘하는 정용진-정유경 남매가 2019년 풀어야 할 과제를 한 번 정리해봤다. 


1. 이마트24 살리기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먼저 이마트 계열의 편의점 이마트24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 


'정용진 편의점'으로 불리며 야심 차게 편의점 업계에 발을 들인 이마트24는 사업 시작 이후 계속해서 적자를 기록하며 난항을 겪고 있다. 


최근 들어 적자 폭이 줄어들고 있다고는 하나 이제는 실질적인 '이익'을 내기 위해 고심해야 할 때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또한 노브랜드 상품 철수로 인해 깊어진 가맹점주와 본사 간 갈등도 해결해야 한다. 


이마트는 '노브랜드 전문점'으로 인해 이마트24와 근접 출점 논란을 빚자 지난달 말 이마트24에서 노브랜드 상품을 뺀다고 밝힌 바 있다. 


이마트24 점주 입장에서는 노브랜드 상품이 빠질 경우 경쟁력이 약화된다고 우려해 이마트는 '아임e' 등 이마트24의 PB 상품을 획기적으로 성장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현재 미니스톱 인수전이 심사 중에 있다. 이마트24가 세븐일레븐을 제치고 인수하게 된다면 단숨에 '빵빵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실패할 경우 편의점 시장이 CU-GS25-세븐일레븐 '3대장'의 경쟁으로 굳어지고 이마트24는 도태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한 대비책을 철저히 세워둬야 하는 것도 이마트의 몫이다. 


2.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매출 키우기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정유경 총괄사장이 야심 차게 내놓은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지금까지 시원스러운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패션에 관심이 많다고 알려진 정 총괄사장은 지난해 7월 강남 면세점 판도를 뒤흔들겠다는 각오로 강남점을 오픈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생각보다 썰렁하기만 하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최근 '따이공'으로 불리는 중국 보따리상이 면세점에서 크게 활약하고 있는데, 다양한 명품 브랜드가 입점된 강북 쪽을 강남보다 더욱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이 아직 안정화되지 않은 신규 사업이라는 점, 브랜드 입점이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보면 속단은 이르다. 


업계는 올해가 성공과 실패를 가늠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3. 롯데에 빼앗긴 '알짜 점포' 메꾸기 


인사이트과거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 뉴스1


이달 초 연 매출 7천억원 안팎을 자랑하던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이 롯데백화점 인천점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신세계는 앞서 인천시와 장기 임대 계약을 맺고 1997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20년 넘게 인천점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2012년 인천시가 재정난을 이유로 이곳을 매물로 내놨고, 롯데그룹이 9천억원에 해당 부지와 건물 일체를 매입하면서 소유권을 차지했다. 


인사이트 / 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새롭게 오픈한 롯데백화점 인천점 / 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


문제는 현재 신세계백화점이 현대백화점과 업계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2017년 기준 신세계백화점이 현대백화점보다 약 2천억원 많은 연 매출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당장 연 매출 7천억원짜리 점포가 문을 닫게 되면서 신세계백화점이 현대백화점에게 추격을 허용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인천점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신세계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4. '쓱닷컴' 중심으로 온라인 사업 강화하기 


인사이트사진 제공 = 신세계그룹 


이르면 오는 3월 신세계는 신세계몰과 이마트몰을 통합, '쓱닷컴'을 본격 탄생시킬 전망이다. 정용진 부회장이 그리는 '한국형 아마존'이 실행 단계에 접어드는 것이다. 


정 부회장은 "지금까지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가 신세계그룹의 성장을 담당해 왔다면, 앞으로의 성장은 온라인 신설법인이 이끌게 될 것이다"라고 공표하며 '쓱닷컴'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지난해 10월에는 글로벌 투자회사 블루런벤처스(BRV)와 홍콩계 사모펀드 운용사 어피너티 에쿼티 파트너스로부터 1조원의 투자 유치를 확정하고 온라인 신설 법인의 물류 및 배송 인프라와 상품 경쟁력, IT 기술 향상에 더욱 공을 들이겠다고 공표했다. 


인사이트YouTube 'SSG.COM'


한편 그에 앞서 신세계는 이커머스 신설 법인을 위해 만들려던 하남 온라인 센터 건립 계획이 주민 반대로 무산되면서 한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다. 


현재는 새 부지 확보를 위해 경기도권 복수의 지자체와 계속해서 상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