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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아울렛 만들어 구로공단 '패션 도시'로 키운 마리오아울렛 홍성열 회장

국내 최초의 아울렛 '마리오아울렛'을 만들어 황폐했던 구로공단을 패션의 중심지로 만든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을 조명해본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주말마다 북적이는 '마리오아울렛'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주말이 되면 가산디지털단지 인근은 쇼핑에 나선 이들로 북적인다. 


마리오아울렛에서 저렴한 가격에 '득템'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식음료 공간, 아동 놀이 시설 등을 한 번에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마리오아울렛은 주말이면 주차 공간이 부족할 정도로 많은 고객에게 사랑받는 대표 쇼핑몰이다. 


인사이트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 / 사진 제공 = 마리오아울렛 


'구로공단의 전설'로 불리는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 


마리오아울렛을 탄생시킨 건 '구로공단의 전설'로 불리는 홍성열 회장이다. 그는 외환 위기로 허허벌판이 됐던 구로공단을 단숨에 패션의 중심지로 탈바꿈시킨 주역이다. 


사실 마리오아울렛 전에 '까르뜨니트'를 이야기하는 게 먼저다. 홍 회장은 지난 1980년 마리오상사를 설립, 5년 후 자본금 200만원을 들고 토종 니트 브랜드 '까르뜨니트'를 론칭했다.  


다시 3년 후인 1988년 그는 구로공단 일대에 의류공장을 짓고 유통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국내 첫 도심형 아울렛인 마리오아울렛의 시작이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2001년 오픈, 백화점 브랜드 '파격 할인'으로 꾸준히 손님 모아 


2001년 본격적으로 문을 연 마리오아울렛은 개점 첫해부터 성공의 신호탄을 날렸다. 백화점 브랜드 상품을 최대 70~80% 할인한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고객이 몰렸다. 


홍 회장은 오랫동안 의류 업계에 몸담았던 경험을 떠올리며 아울렛과 업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회사를 이끌었다. 까르뜨니트를 처음 백화점에 입점시킬 때 당했던 설움을 잊지 않은 것이다. 


그는 마리오아울렛에 들어선 업체의 수수료를 깎아주는 한편 인테리어 비용도 전가시키지 않는 상생 경영을 택했다. 


다만 '유명 브랜드를 합리적인 가격에 들여온다'는 콘셉트에 맞게 검증된 브랜드만 입점을 허용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2004년 2관, 2012년 3관 차례로 개관해 아시아 최대 규모의 패션 타운 구축 


마리오아울렛이 성공적으로 구로공단에 안착하자 다양한 패션 아울렛 업체가 가산동에 발을 들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아울렛' 하면 가산디지털단지가 떠오를 정도로 인근 지역 상권이 급격히 커졌다. 홍 회장의 구로공단 개척이 쏘아 올린 작은 공이었다. 


이후 홍 회장은 2004년 2관, 2012년 3관을 개관했으며, 특히 3관에는 패션·스포츠·리빙 등을 아우르는 수백 개 브랜드와 해외 유명 브랜드까지 입점시켜 다양성을 높였다. 


또 2013년에는 마리오아울렛의 1~3관 연결 공사를 완료, 아시아 최대 규모의 도심형 아울렛 패션타운을 만들어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Mr.아울렛', '구로공단의 아버지', '아울렛의 개척자'…


성공한 인물이 그렇듯 홍 회장을 수식하는 단어는 한두 개로 끝나지 않는다. 


쓰러져가던 구로공단을 연 매출 1조원가량의 패션 타운으로 만들어낸 그에겐 10개, 20개의 수식어도 부족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