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칸방서 시작해 '알리바바' 위협하는 27조 회사 만든 30대 청년

인사이트(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우) 황정 핀둬둬 회장 / Baidu


중국 '알리바바'와 '징둥닷컴' 위협하는 신예 강자 '핀둬둬'


[인사이트] 윤혜연 기자 = 중국의 전자상거래 하면 '알리바바'의 '타오바오(淘寶)'나 '징둥(京東)닷컴'을 떠올리는 이가 많을 것이다.


그러나 중국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기업은 따로 있다. 지난 2015년 10월에 설립된 '핀둬둬(拼多多)'다.


핀둬둬는 최근 중국 소비자가 쇼핑할 때 가장 많이 찾는 전자상거래 업체로, 공동구매 애플리케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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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는 마음에 드는 제품을 현지 SNS 종류 중 하나인 '위챗'을 통해 가족과 친구 등 지인에게 공유, 공동 구매자를 많이 모아 구매할수록 가격이 내려가는 방식이다.


실제로 핀둬둬의 '핀(拼)'은 '모으다', '둬둬(多多)'는 '많이'라는 뜻이다.


한화로 1천원대의 착한 가격과 무료 배송 서비스까지 제공하며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핀둬둬.


이 회사를 설립한 이가 흙수저 출신의 30대 청년으로 알려져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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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연소 '자수성가형' 부호에 이름 올린 황정 핀둬둬 회장


중국 최연소 '자수성가형' 부호에 이름을 올린 그는 올해로 39세인 황정(黃崢) 핀둬둬 회장이다.


황 회장은 항저우 외곽 지역에서 공장 노동자인 부모의 넉넉지 못한 가정환경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소위 '흙수저' 출신인 셈이다.


힘든 환경이었으나 그는 공부만큼은 항상 1등을 차지했다. 


특히 수학에서 재능을 보인 황 회장은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에서 수상하며 지역 명문고등학교와 이공계 명문 '저장(浙江)대학교' 컴퓨터학과에 진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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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학부를 마친 후 떠난 미국 유학 생활에서 일생일대의 전환점을 겪게 된다.


뛰어난 학업능력을 알아본 지도교수의 추천으로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에서 입사 제의를 받았으나 모두 거절하고, 당시 스타트업으로 급부상 중이던 구글에 입사한 것이다.


이 같은 모험은 '신의 한 수'였다. 황 회장이 구글에 엔지니어로 입사한 후 구글의 시가 총액이 3년 만에 85억 달러에서 500억 달러로 뛰어올랐다.


황 회장은 구글 입사 시 받은 스톡옵션을 통해 금전적 여유를 얻게 됐다. 이후 2007년에 구글을 나와 전자상거래 대행업체와 게임회사를 창업해 7년간 경험을 쌓은 뒤 핀둬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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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과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상품 가격 낮춘 전략


핀둬둬는 공장과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최적의 배송 경로와 수요를 예측했고, 기존 시장가보다 20% 가량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을 펼쳤다.


당시 중국에선 소비 고급화로 프리미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이 일던 참이었다.


아울러 핀둬둬는 여성 고객을 정조준하며 업계 영향력을 확대했다. 플랫폼의 메인 위치에 여성용 제품과 '9.9 위안 특가 판매' 행사, 세제, 휴지, 신선 과일 등을 배치했다.


황 회장의 핀둬둬는 설립 3년 만에 3억 명이 넘는 고객과 100만 개 상점을 확보하며 대박 행보를 보였다. 특히 인터넷에 서툰 중소 도시 주민을 고객으로 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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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3억 명의 이용자 수는 이미 징둥닷컴을 능가한 수준이며, 성장 속도 면에서도 타오바오를 앞서고 있다.


그 결과 핀둬둬는 지난해 7월 26일 창립 3년 만에 미국 나스닥에 상장됐으며, 238억 달러(한화 약 26조 8천억여원)의 기업가치를 달성했다. 


이는 같은 해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으로는 2위에 해당한다.


최근 핀둬둬가 짝퉁 판매와 상품 품질 저하 등의 논란으로 과거 알리바바와 비슷한 성장통을 겪고 있는 만큼, 황 회장이 어떻게 성공 스토리를 이어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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