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 동네엔 '야쿠르트 아줌마'만 있고 '아저씨'는 없는걸까?"

인사이트(좌) 사진 제공 = 한국야쿠르트, (우) SBS '도롱뇽 도사와 그림자 조작단'


1971년에 처음 등장한 한국야쿠르트의 '야쿠르트 아줌마'


[인사이트] 윤혜연 기자 = 우리의 장(腸) 건강을 챙겨주는 '한국야쿠르트' 하면 바로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전국 어디서나 노란 옷을 입고 밝은 웃음으로 시민에게 다가가는 한국야쿠르트의 방문판매원 '야쿠르트 아줌마'다.


이름도 정겨운 이들은 지난 1971년에 처음 등장해 집마다 방문해 야쿠르트를 배달하는 일을 한다.


인사이트YouTube '한국야쿠르트'


초기에는 야쿠르트를 가방에 넣어 들고 다니던 야쿠르트 아줌마는 오늘날 전 세계 최초 움직이는 냉장고형 전동카트인 '코코'로 외신에 보도될 정도로 승승장구 중이다.


1971년 27명으로 시작한 인원이 오늘날 1만 3천명에 이를 정도다. 친근한 웃음이 매력적인 '야쿠르트 아줌마'. 그렇다면 야쿠르트를 파는 남성, 즉 '야쿠르트 아저씨'는 왜 없는 것일까.


21일 한국야쿠르트에 따르면 전국에 야쿠르트를 파는 '아저씨' 즉, 남성 판매원은 공식적으로 단 1명도 없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한국야쿠르트 측 "'야쿠르트 아저씨'는 전국에 단 1명도 없다"


또 지원자가 있다 하더라도 남성은 뽑지 않을 계획이다. 애초 기획부터 '주부 일자리 창출'이 목적인 이유에서다.


한국야쿠르트는 1970년대 당시 사회 진출이 어려운 기혼 여성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자 이를 기획했다.


실제로 당시 한국야쿠르트 방문판매원은 짧은 근무시간과 안정적인 수입, 친화적인 근무 환경 등덕분에 여성이 가질 수 있는 흔치 않은 '안정적인 일자리'로 꼽히곤 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한국야쿠르트


최근까지도 '야쿠르트 아줌마'는 자녀 양육 문제로 경력이 단절됐거나 짧은 근무시간을 원하는 여성이 몰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아저씨'를 고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가정주부인 '아줌마'의 친근한 이미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야쿠르트에서 판매하는 제품이 매일 꾸준히 섭취해야 하는 발효유라는 특성 때문에 이를 매일 가져다주는 '아줌마' 판매원이 '엄마의 정성'이라는 이미지와 부합한다는 의미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한국야쿠르트


"매일 꾸준히 먹어야 하는 제품 특성상 '엄마의 정성' 이미지와 부합"


사실 한국야쿠르트는 '코코'를 도입하는 등 시대가 변화했으니 '아줌마' 외에 '야쿠르트 레이디' 등 다른 호칭으로 세련되게 바꿔보자는 논의도 내부적으로 이뤄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더 따뜻한 느낌의 호칭을 찾을 수 없어 '아줌마'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매일 동네에 활기찬 에너지를 전해주는 '야쿠르트 아줌마'. 혹시 오늘 길에서 우연히 만난다면 먼저 반갑게 인사를 건네보면 어떨까.


인사이트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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