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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대 앞에서 '상대팀' 선수 쓰러지자 슈팅 기회 포기하고 곧바로 달려간 뉴캐슬 선수

뉴캐슬 스트라이커 론돈은 쓰러진 상대팀 선수가 즉각 치료받을 수 있도록 슈팅 기회를 포기하고 공을 밖으로 내보냈다.

인사이트Twitter 'Salomón Rondón'


[인사이트] 김진솔 기자 = 기성용 소속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한 스트라이커가 축구팬들의 가슴을 울리는 감동적인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


지난 20일(한국 시간)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는 '2018-19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뉴캐슬은 카디프 시티를 3-0으로 누르며 18위에서 17위로 올라 강등권을 벗어났다.


승리라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뉴캐슬 스트라이커 살로몬 론돈(29)이 보여준 경이로운 행동은 경기장을 찾은 모두의 뇌리에 강하게 박혔다.


BBC


이날 론돈은 팀이 1-0으로 리드하던 후반 12분,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공을 받아 강한 슈팅을 시도했다.


안정적인 자세에서 슈팅한 공은 골망을 찢을 듯 날아갔지만 빠르게 다가온 카디프 수비수 조 베넷(28)에게 걸려 튕겨 나오고 말았다.


튕겨 나온 공은 또 다시 론돈의 발 앞에 떨어졌다. 절호의 기회였지만 어쩐일인지 론돈은 공을 경기장 밖으로 걷어냈다.


그리고는 곧바로 쓰러져 있는 베넷에게 달려갔다. 경기는 주심이 휘슬을 불 때까지 멈추지 않는 게 원칙이라지만 론돈은 자신의 공을 얼굴 부위에 정통으로 맞은 베넷의 상태가 더욱 중요했던 것.


BBC


어떤 심각한 부상이 생길지 모르는 상황에서 론돈의 행동은 의료진의 빠른 조치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영국 축구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베넷은 단지 뇌가 흔들렸을 뿐 의료진의 주의를 받고 다시 경기에 뛸 수 있었다.


론돈의 이런 행동은 현지 매체들의 극찬을 받았고 국내에서도 '매너 플레이', '동료의식' 등의 대명사로 불리며 인정받고 있다.


지난 시즌 매카시의 부상 장면 / 온라인 커뮤니티


매카시의 부상에 자책하는 론돈 / 온라인 커뮤니티


또한 론돈이 이런 동료애 넘치는 행동을 보여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시즌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에서 뛰던 론돈은 에버턴과 경기에서 슈팅 도중 뒤에서 다이빙 태클을 시도한 제임스 매카시(28)를 보지 못하고 의도치 않게 발로 찼다.


매카시는 이로 인해 다리가 완전히 부러지는 큰 부상을 입었고 이에 론돈은 자책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트위터를 통해 "네(매카시)가 경기장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길 정말로 바란다"며 기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