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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택진이 형이 이재용·최태원 대기업 총수 제치고 文 대통령 옆에 앉은 이유

문재인 대통령이 대기업 및 중견 기업인을 청와대에 초청해 '2019 기업인과의 대화'를 가진 가운데, 김택진 엔씨소프트가 문 대통령 바로 옆자리에 앉아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사이트문재인 대통령 기준 왼쪽은 김재희 이화다이아몬드공업 대표, 오른쪽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중견기업인'이 문 대통령 양 옆자리 채워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대기업 및 중견 기업인을 청와대에 초청해 '2019 기업인과의 대화'를 가진 가운데, 김택진 엔씨소프트가 문 대통령 바로 옆자리에 앉아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주최로 '2019 기업인과의 대화'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기업 총수와 중견기업인 130여명이 참석했는데, 자리 배치가 눈길을 끌었다.


대기업 총수가 아닌 '중견기업인'이 문 대통령의 양 옆자리를 채운 것이다.


인사이트뉴스1


먼저 문 대통령의 왼쪽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자리했다.


김 대표는 한국 게임 업계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인사이트뉴스1


1997년 엔씨소프트를 창업해 리니지,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 여러 인기 게임을 출시해 한국 게임사에 큰 족적을 남겼고, 게임 업계 1세대 창업자 중 유일하게 경영 일선에서 활동하고 있다.


또 한국 1세대 MMORPG '리니지'로 대표되는 엔씨소프트의 경우 넥슨, 넷마블과 함께 국내 게임 업계를 이끄는 게임 회사로 꼽힌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문 대통령 오른쪽에는 김재희 이화다이아몬드공업 대표가 자리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몇 안 되는 여성 기업인 중 한 명인 김 대표는 이화다이아몬드공업을 창업한 김수광 회장의 딸이다.


"중견기업 지원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의지를 보여줬다"


2002년 이화다이아몬드에 입사했으며 2010년부터 국내 1위 다이아몬드 공구 업체인 이화다이아몬드공업 대표를 맡고 있다.


이화다이아몬드공업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발광다이오드(LED) 등에 필요한 다이아몬드 공구 시장에서 국내 1위(2017년 매출 2612억원)를 달리는 중견기업이다.


인사이트김재희 이화다이아몬드공업 대표 / 사진 제공 = 이화다이아몬드공업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김재희 이화다이아몬드공업 대표가 문 대통령 양 옆자리에 앉은 것에 대해 재계는 "중견기업 지원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의지를 보여줬다"고 분석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도 "중견기업을 배려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고, 또 두 대표가 앉은 A열에는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여민수 카카오 대표.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 방준혁 넷마블 의장, 강호갑 신영 회장 등이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대기업 총수의 경우 문 대통령 바로 뒷열에 자리가 마련됐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추천한 대기업 대표 22명과 업종을 대표하는 중견기업인 39명, 대한상의 및 지역상의 회장단 67명 등 128명이 참석했다. 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아우르는 역대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