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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마당발'로 통하는 구자열 LS회장의 놀라운 '반전 경력'

재계 13위 LS그룹을 이끌고 있는 구자열 회장은 예순이 훌쩍 넘은 나이임에도 체육계는 물론 과학,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펼쳐 '재계 마당발'로 불린다.

인사이트구자열 LS그룹 회장 / 사진제공 = LS그룹


'정·재계 마당발'로 불리는 LS그룹 구자열 회장구 회장, 평소 콜럼버스 도전정신과 열정에 존경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재계 13위 LS그룹을 이끌고 있는 구자열 회장은 평소 '크리스토퍼 쿠(Christopher Koo)'라는 영어 이름을 자주 사용하고는 한다.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에서 따온 것인데 콜럼버스처럼 도전과 모험을 즐기면서 살겠다는 구자열 회장의 인생관이 고스란히 담긴 이름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 구자열 회장은 LS그룹 회장 이외에 하고 있는 일이 정말 많다. 회장직을 제외하고 현재 맡고 있는 공식 직함만 무려 4개에 달한다.


'자전거 덕후'답게 구자열 회장은 대한자전거연맹 회장에서부터 한국발명진흥회장, 대통령 직속 국가지식재산위원회 공동위원장, 송강재단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인사이트구자열 LS그룹 회장 / 사진제공 = LS그룹


구자열 회장이 현재 맡고 있는 공식 직함만 무려 4개사외보 '보보담' 편집주간까지 맡고 있어…폭넓은 활동


여기에 LS네트웍스 매거진 '보보담(步步譚)' 편집주간을 맡고 있는 것까지 포함하면 체육 분야는 물론 과학과 예술·문화 분야에 이르기까지 활동한 범위도 다양하다.


사실 이것도 그나마 줄어든 것이다. 이전에는 직함만 6개 이상에 달했을 정도로 하루 24시간이 모자랐을 정도였던 시절이 있었다고 한다.


구자열 회장은 정·재계 마당발답게 지금도 그룹 경영은 물론 공인으로서 대외활동에 적극적이다. 물론 올해도 그룹 경영과 함께 대외활동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다.


재계 관계자들은 도전정신과 열정없이는 도저히 해낼 수 없는 일들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렇다면 구자열 회장이 맡고 있는 대외 직함 중 가장 오래된 자리는 무엇일까.


인사이트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당시 자전거 타고 달리는 구자열 회장 모습 / 사진제공 = LS그룹


11년째 대한자전거연맹 회장 맡고 있는 '자전거 덕후'국내 체육 분야는 물론 과학·예술문화 등 발전에 앞장


소문난 '자전거 덕후'답게 대한자전거연맹 회장직을 올해로 11년째 맡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대한자전거연맹 회장직을 역임하고 있는 구자열 회장은 매년 대규모 예산을 투자하고 있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한 중장기 사이클 발전 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우리나라가 사이클 종목 강국이 될 수 있도록 국가대표 훈련지원 등에 앞장서고 있다.


구자열 회장은 또 지난 2014년 10월 국내 발명 분위기 확산과 지식재산 보호 등을 위해 설립된 특허청산하 한국발명진흥회(KIPA) 제17대 회장으로 선임돼 한국 과학 발전에도 힘쓰고 있다.


한국발명진흥회장으로서 개인 및 중소기업 보유 특허기술 사업화와 거래 활성화, 대기업 유휴 특허기술의 중소기업 공유 등의 사업을 적극 지원해 지난해에는 제18대 회장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인사이트지난해 6월 LS엠트론 전주사업장을 방문해 기술협의회를 진행하는 구자열 회장 모습 / 사진제공 = LS그룹


이낙연 총리와 함께 국가지식재산위원회 공동 위원장본업에도 솔선수범…LS전선 회장 시절 세계 3위로 키워


이뿐만이 아니다. 구자열 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대통령 소속 국가지식재산정책 심의기구인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돼 특허기술 사업화를 강화하는 등 지식재산 생태계 구축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임기가 2년인 위원장직에 재선임되면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함께 공동 위원장을 맡고 있다.


구자열 회장은 또 고(故)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설립된 송강재단 이사장을 맡아 대한민국 문화·예술과 체육 분야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꿈나무 장학사업에 역량을 쏟고 있다.


그렇다고 본업인 LS그룹 회장직을 소홀히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LS전선 회장으로 재임할 당시 구자열 회장은 글로벌 전선시장에서 10위에 불과하던 LS전선을 세계 3위 전선업체로 일궈냈다.


인사이트2013년 LS그룹 회장 취임 당시 구자열 회장 모습 / 사진제공 = LS그룹


일주일 3번 이상 자전거 타며 체력관리하는 구자열 회장20대 청년 못지 않은 도전정신과 열정이 만든 값진 결과


이후 '사촌 경영' 전통에 따라 지난 2013년 LS그룹 회장직에 오른 구자열 회장은 현재 명실상부한 재계 13위 LS그룹을 이끌고 있다.


서울고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각각 졸업한 뒤 1978년 LG상사 평사원으로 입사, 뉴욕지사와 동남아지역 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회장직에 오른 구자열 회장.


예순이 넘은 나이에도 20대 청년 못지 않게 열정적으로 그룹 경영은 물론 대외활동을 펼칠 수 있는 원동력은 바로 지치지 않은 도전정신과 열정 때문이 아닐까.


일주일에 아무리 바빠도 3번 이상 새벽이나 아침에 자전거를 끌고 나가 100km 이상을 타며 체력을 관리하는 구자열 회장이 앞으로 또 어떤 활동에 앞장설지 사뭇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