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자금난' 겪는 협력사에 '2천억' 먼저 주는 홈플러스 임일순 사장
다가오는 설을 앞두고 중소 협력회사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이 대금 2000억원을 조기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홈플러스 임일순 사장, 중소 협력사에 대금 '2천억' 조기 지급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홈플러스를 이끄는 임일순 사장이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앞두고 '훈훈한' 결단을 내렸다.
13일 홈플러스는 설을 맞아 중소 협력회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대금 약 2천억원을 '조기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대기업을 제외한 중소 협력회사 중심으로 3,800여 개 업체에 대금을 앞당겨 지급할 방침이다.
정상 지급일보다 평균 7일, 최대 13일 앞당겨 설 연휴 전인 오는 25일까지 지급을 완료하기로 했다.
명절마다 대금 '앞당겨' 지급해온 홈플러스
임 사장의 이같은 결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홈플러스는 지난 설에도 협력회사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천억원 이상의 대금을 조기 지급한 바 있다. 또 지난 추석에도 1,700억원 규모의 대금을 앞당겨 지급했다.
강제 휴무와 장기 불황 등으로 인해 대형마트 경영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동반 성장'에 집중한 결단이었다.
임 사장은 이번에도 "협력회사와의 동반 성장 차원에서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상생 경영'에 집중하는 임일순 사장
이 밖에도 임 사장은 평소 '상생(相生) 경영'에 집중하는 CEO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지난해 7월 영화 '카트'와 웹툰 '송곳'의 주인공인 홈플러스스토어즈 무기계약직 사원 430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박수를 받았다.
이어 지난해 11월에도 만 12년 이상 장기근속 무기계약직 사원 600여 명을 정규직 전환한다고 공표했다.
여기에 각 점포에 파견 근무 중인 경비 용역업체 소속 보안팀장들도 홈플러스 소속 정규직 직원으로 '특별채용'한다고 밝혀 지난해 홈플러스의 정규직 전환 규모는 총 1,200명을 훌쩍 넘겼다.
이처럼 고객, 협력회사, 직원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상생에 힘쓰는 임 사장의 노력이 오늘도 빛을 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