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 넥슨 매각설' 뜬 넥슨 창업주 김정주가 세운 놀라운 기록 5가지

인사이트(좌) 김정주 NXC 대표, 뉴스1 / (우) 넥슨,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게임 산업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규제가 결국 그를 지치게 만든 것일까. 


최근 넥슨의 창업주이자 현재 NXC를 이끌고 있는 김정주 대표가 회사를 매각한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김 대표가 자신과 특수 관계인이 보유한 넥슨 지주회사 NXC 지분 전량(98.64%)을 매물로 내놨다고 알려진 상황. 


이 같은 소식에 게임 업계 전반이 '멘붕(멘탈붕괴)'에 빠졌으며, 넥슨을 '10조'라는 거액에 인수할 글로벌 기업이 어느 곳이 될지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금과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작은 규모로 시작한 넥슨을 '공룡 회사'로 성장시킨 김 대표. 그가 지금까지 세운 놀라운 기록을 한 번 정리해봤다. 


1. 역삼동 작은 오피스텔에서 시작한 '넥슨' 


인사이트김정주 NXC 대표 / 사진 제공 = NXC


넥슨의 역사는 서울 역삼동의 한 작은 오피스텔에서 시작됐다. 


김 대표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해 카이스트 전산학과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그리고 1994년, 당시만 해도 너무나도 생소했던 온라인 게임 회사 '넥슨'을 만들었다. 


변호사였던 아버지를 온갖 방법으로 설득한 후 '6천만원'의 창업 자금을 가지고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그렇게 탄생한 넥슨은 현재 10조를 줘야 살 수 있는 국내 굴지의 게임 업체로 성장했다.  


2. '바람의나라' 등 레전드 게임의 정수 


인사이트바람의나라


'바람의나라',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그리고 '크레이지 아케이드'.


제아무리 심각한 '겜알못(게임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라 해도 이 게임은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게임 업계의 판도를 뒤바꿔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이 인기 게임들은 모두 넥슨에서 탄생했다. 


특히 '바람의나라'는 온라인 게임이라는 용어 자체가 생소하던 1996년 국내 최초의 그래픽 온라인 게임으로 출시돼 어마어마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3. 세계 최초로 '부분 유료화' 모델 도입


인사이트카트라이더 / YouTube '문호준'


김정주 대표는 세계 최초로 '부분 유료화' 모델을 도입해 게임 산업 전반의 수익 구조를 뒤바꾼 인물로 꼽힌다. 


'부분 유료화'는 게임 내 캐릭터와 아이템 등을 판매하는 것을 말하는데, 지금에야 매우 대중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를 잡았지만 초기에만 해도 매우 획기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물론 비판도 있었다. 유저들이 지속적으로 아이템을 사도록 만든다는 특징 때문에 '사행성'과 관련한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어찌 됐든 현재 대부분의 PC 및 모바일 게임이 넥슨에서 처음 시작한 '부분 유료화' 모델을 채택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4. 넥슨어린이병원 등 사회공헌활동에 투자 


인사이트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홈페이지 


김 대표는 넥슨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에 공을 들여왔다. 그중에서도 핵심을 이루는 3개 축은 '푸르메재단 넥슨 어린이 재활병원', '넥슨 컴퓨터 박물관', '넥슨 작은 책방'이다. 


우선 푸르메재단 넥슨 어린이 재활병원은 장애가 있는 아이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즐겁게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넥슨 컴퓨터 박물관은 2013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세워졌으며, 컴퓨터의 역사와 그 발전에 기여해 온 게임의 역사를 함께 조망한 것이 특징이다. 


마지막 넥슨 작은 책방은 2005년 시작된 장수 활동으로, 아이들이 책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상상씨앗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5. 1천억 사회 환원 약속 


인사이트뉴스1


지난해 5월 진경준 전 검사장에 대한 뇌물 공여 혐의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김정주 대표는 이후 자신의 재산 일부를 사회에 환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자녀들에 대한 경영권 승계도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김 대표는 "우선 현재 서울에만 있는 어린이 재활병원이 전국 주요 권역에 설립될 수 있도록 하고 청년들의 벤처 창업 투자를 지원하는 등 기부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활동을 위해선 1천억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환원 규모를 명시했다.


김 대표는 또 "저의 아이들에게 회사의 경영권을 승계시키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그는 "회사를 세웠을 때부터 한 번도 흔들림 없었던 생각이었다"면서 공개적인 약속을 통해 성실한 실행으로 이끌어나간다는 다짐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말들은 최근 그가 넥슨 및 게임 업계를 떠난다고 밝힘과 동시에 다시금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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