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넘는 천문학적 비용 투자해 '동물실험' 없앤 로레알의 고집

인사이트(좌) 로레알코리아 본사 / 로레알코리아, (우) 장 폴 아공 로레알그룹 회장 / 사진 제공 = 로레알코리아


"패션부터 식품까지"…전 세계 윤리적 소비 트렌드 열풍


[인사이트] 윤혜연 기자 = 최근 전 세계는 윤리적 소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소비자들은 기업의 제품 생산 방식까지 고려해 지갑을 연다. 가령 제품 개발을 위해 실험 대상으로 희생당하는 수천만 마리의 동물에 주목한다.


업계도 이러한 추세에 발맞춘다. 의류 업계는 모피를 퇴출하고 화장품 업계는 동물실험을 지양하는 등 잔인한 동물 학대를 반대하고 있다.


아직 기존 동물실험 방식을 고수하는 기업들이 있어 비난을 받는 가운데 무려 30년 전 동물실험을 멈춘 기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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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가 넘는 연구비용 투자해 동물임상실험 전면 중단


랑콤, 슈에무라, 키엘, 어반디케이 등 전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16개 화장품 브랜드를 운영하는 세계 최대 화장품 기업 로레알 그룹이다.


로레알은 지난 1989년 동물실험을 중단했다. 본사가 있는 프랑스에서 지난 2013년 동물임상실험을 전면 금지한 것보다도 15년 전이다.


이후 로레알은 10년 동안 10억 달러(한화 1조 1,280억여원)를 들여 동물실험의 대안을 연구했으며, 인간의 피부를 그대로 재연한 인공 피부조직인 '에피스킨'을 개발했다.


에피스킨은 피부 노화 징후 포착, 태닝 효과 측정, 황인·흑인·백인 등 다양한 피부의 재생 조작 시험에 활용할 수 있다. 현재 로레알은 각막, 폐 점막 등 12개의 피부·기타 조직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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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왜 아직도 동물실험 시행 목록에?"


그러나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는 로레알을 '동물실험 시행 기업' 목록에 올렸다.


로레알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목록에는 중국에 제품을 판매하는 이유만으로 올라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화장품 일부 품목에 동물실험을 의무화하고 있어서다.


그러면서 "현재 동물실험을 일절 하지 않으며, 중국 보건당국과 협력해 동물 테스트 대안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로레알코리아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로레알 그룹은 지난 2014년 중국 상하이 지역에 에피스킨 연구 센터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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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의 이면…늘어가는 고민


관계자는 그러면서 "이곳에서 에피스킨을 활용해 중국 보건당국 인증용 안전성 시험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도 누군가는 고정된 토끼의 눈에 매일 마스카라를 바른다. 또 어떤 강아지는 매일 샴푸로 씻겨 시력을 잃는다.


소비자는 똑똑해졌다. 더 건강한 기업, 친환경 제품을 위해 소비한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착한 기업' 로레알의 경영 방식이 재조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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