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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쓰는 기자가 인터뷰 요청하자 이재용 부회장이 한 대답

이재용 부회장이 이낙연 국무총리와 비공개로 진행한 간담회와 관련해 질문하는 취재진의 스마트폰이 애플 '아이폰'인 것을 보고 농담을 건넸다.

인사이트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방문한 이낙연 총리를 안내하는 이재용 부회장 / 뉴스1


이낙연 총리,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전자 현장 간담회현장경영에 박차 가하는 이재용 부회장의 새해 행보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새해부터 현장경영에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스킨십 현장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내부에서는 생산라인을 직접 방문해 임직원들과 적극적인 스킨십 행보에 나서는 한편 외부에서는 재계 리더로서 소통 행보를 펼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적극적인 스킨십 현장경영 행보에 대해 재계 안팎에서는 삼성전자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총수로서의 역할을 다지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0일 이재용 부회장은 경기도 수원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와 만나 5G 네트워크 통신장비 및 반도체 생산라인 참관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인사이트악수하는 이낙연 총리와 이재용 부회장 / 뉴스1


이재용과 함께 5G 장비 생산현장 둘러본 이낙연 총리40분간 비공개 간담회 진행…메모하며 경청한 이재용


이날 오후 4시쯤 수원사업장에 도착한 이낙연 총리를 직접 영접한 이재용 부회장은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한 뒤 이낙연 총리에게 방명록 작성을 권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뒤이어 2층의 5G 쇼룸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이낙연 총리가 공개 모두발언을 하는 동안 메모장에 이낙연 총리의 발언을 메모하는 등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낙연 총리가 "삼성이 내외의 기대와 주목에 상응하게 잘해달라"고 당부하는 대목에서는 고개를 강하게 끄덕이기도 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40여분간 진행된 비공개 간담회에서 이낙연 총리의 저서 '어머니의 추억'을 읽었다고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5G 장비 생산현장 직원들과 함께 기념사진 촬영하는 이낙연 총리와 이재용 부회장 / 뉴스1


현장 직원들과 함께 기념사진 촬영한 이낙연 총리·이재용이재용 부회장 "삼성, 국내 대표 기업으로서 의무 다할 것"


이낙연 총리를 안내해 5G 네트워크 통신장비 생산라인 현장을 둘러본 이재용 부회장은 이어 진행된 기념사진 촬영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기념사진 촬영에서 이재용 부회장은 "양복 입은 사람들 빼고 작업복 입은 사람들만 찍자"고 제안하는 것은 물론 "저도 들어가서 한장 찍어도 되겠습니까"라고 묻는 등 친근한 행보를 이어나갔다.


이재용 부회장은 또 행사가 끝나고 퇴장하는 길에 이뤄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 이낙연 총리와 함께 응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를 마친 이낙연 총리는 현장에 있는 취재진들로부터 '비공개 간담회에서 삼성에 투자나 일자리 관련 당부를 했냐'는 질문을 받았다.


인사이트방명록 작성하는 이낙연 총리 바라보는 이재용 부회장 / 뉴스1


아이폰 쓰는 기자 보고 농담 건넨 이재용 부회장 한마디"갤럭시였으면 한마디 했을텐데..." 현장 시선 끌어모아


이낙연 총리는 "오늘 전혀 내 입에선 부담될만한 말씀은 안 드렸는데 이재용 부회장께서 먼저 말씀해주셨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재용 부회장이) 부담감도 느끼지만 국내 대표기업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겠다는 말씀을 주셨다"고 이재용 부회장의 발언을 직접 전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비공개 간담회 발언을 질문하던 취재진의 스마트폰이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인 것을 발견하더니 "갤럭시였으면 내가 한마디 (인터뷰)했을텐데..."라고 웃으며 말해 시선을 끌어모으기도 했다. 이렇듯 가벼운 농담으로 현장 분위기가 좋았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낙연 총리의 수원사업장 방문에는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윤부근 부회장, 이인용 고문, 노희찬 사장 등 삼성전자 임원진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