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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폰 적자'라는 까칠한 지적에 조성진 부회장이 내놓은 단호한 답변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15분기 연속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조성진 대표이사 부회장이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인사이트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 (좌) 사진제공 = LG전자, (우)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문 15분기 연속 적자 기록조성진 부회장 "스마트폰 사업 철수할 생각 없어"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15분기 연속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조성진 대표이사 부회장이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조성진 부회장은 스마트폰 사업 철수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스마트폰 사업의 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 'CES 2019' 기자간담회에서 15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하고 있는 스마트폰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조성진 부회장은 "노키아와 HTC 등은 어려움을 겪고 빠져나갔지만 우리는 스마트폰만 하는 게 아니라 스마트폰 기술이 자동차, 가전 등 관련 포트폴리오와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V40 씽큐'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스마트폰 사업 포기 않겠다는 강한 의지 밝힌 조성진MC사업본부 지난해 4분기 1000억~2000억원대 적자


조성진 부회장은 또 "(스마트폰 사업에서) 빠져나갈 생각은 없다"며 "내년까지는 신뢰를 쌓는 작업과 폼팩터 변화 등을 포함해 변화를 만들가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화면을 지갑처럼 접었다 폈다할 수 있는 폴더블폰처럼 혁신적인 제품을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음을 내비침과 동시에 스마트폰 사업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앞서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과 관련 부문별 실적을 공시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경우 1000억원대 후반에서 2000억원대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15분기 연속 적자다. 그나마 영업손실을 조금씩이라도 줄여왔던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거꾸로 영업손실이 늘어나 체면을 구기게 됐다.


인사이트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 조성진 부회장, 로봇사업센터장 노진서 전무 / 사진제공 = LG전자


LG폰 살릴 구원투수로 권봉석 사장 내정한 조성진스마트폰 사업 철수설에 맞서 부활 신호탄 쏜 LG전자


일각에서는 LG전자가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을 조만간 철수할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기도 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할 생각이 없다는 조성진 부회장의 발언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철수설을 잠재우는 한편 LG폰 부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성진 부회장은 또 황정환 부사장이 맡고 있던 MC사업본부장에 권봉석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사장)으로 교체한 것과 관련 "갑작스러운 변화는 아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 연말 정기임원 인사를 통해 스마트폰 'LG G7 씽큐(ThinQ)'와 'LG V40 씽큐' 출시를 진두지휘했던 황정환 부사장 대신 MC사업본부를 이끌 적임자라 권봉석 사장을 내정한 바 있다.


인사이트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V40 씽큐'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LG 스마트폰 사업의 재도약 꿈꾸는 조성진의 빅픽처조성진 부회장 "변화 만들어 가는 준비를 하고 있다"


조성진 부회장은 "TV와 휴대폰에는 공통점이 존재한다"며 "TV사업을 턴어라운드했던 권봉석 사장이 MC사업본부장으로서 모바일에서도 실적 개선의 준비를 했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스마트폰 사업의 재도약을 시사했다.


한편 조성진 부회장은 그룹 차원에서 미래 먹거리이자 신(新)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 전장 사업에 대해 강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조성진 부회장은 "지난해 LG전자는 TV와 가전 등 주력사업과 육성사업에서 의미있는 성장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며서 "올해는 수익성 기반의 성장사업과 인공지능, 로봇, 자율주행 등의 선제적 준비하고 실패하더라도 도전을 장려하는 조직문화 등을 통해 성장하는 LG전자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