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질문에 SK 큰형 최신원 회장이 내놓은 '단호박' 답변

인사이트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 사진 제공 = SK네트웍스 


SK그룹 '경영권 분쟁' 우려 일축한 최신원 회장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SK네트웍스를 이끄는 최신원 회장이 항간에 떠도는 SK그룹의 '경영권 분쟁' 우려를 단번에 일축했다. 


10일 중앙일보는 지상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9'에 참가한 최신원 회장을 만나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SK매직 분할 상장, 적극적 M&A 전략, 구조조정 등과 관련해 여러 질문이 오간 가운데, SK그룹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자 최신원 회장은 어머니 고(故) 노순애 여사가 남긴 유언을 떠올리며 답변을 대신했다. 


인사이트지난해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함께 응원을 펼친 최창원 부회장, 최신원 회장, 최태원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왼쪽부터) / 사진 제공 = SK그룹 


지난해 11월 형제끼리 모여 '야구장 회동' 나서기도 


최신원 회장은 "어머니가 유언으로 '형제간 화목'을 강조한 이후 힘들 때나 좋을 때나 변함없이 (형제와) 도움을 주고받는다"고 전했다.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일축시키는 '단호박' 답변이었다. 


실제로 최신원 회장은 지난해 11월 최창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등과 나란히 모여앉아 2018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6차전 경기를 참관한 바 있다. 


'형제 경영'의 좋은 모범을 보였다는 게 재계는 물론 여론의 반응이었다.


인사이트최태원 SK그룹 회장 / 사진 제공 = SK그룹 


재계에서 우애(友愛) 깊기로 유명한 SK그룹 형제들 


사실 SK그룹 형제들은 평소에도 '우애(友愛)'가 깊기로 유명하다. 재계에서 흔히 일어나는 경영권 분쟁이 이들에게는 남의 이야기일 뿐이다. 


물론 이들에게도 분쟁의 '불씨'를 제공할만한 일은 있었다. 1998년 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이 유언 없이 폐암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그에 앞서 SK그룹의 창업주이자 최종현 선대회장의 형인 故 최종건 회장은 세상을 떠나기 전 동생에게 자신의 세 아들(최윤원, 최신원, 최창원)을 부탁했다.


최종현 선대회장은 경영권을 이어받아 SK를 국내 굴지의 대기업으로 키워내는 동시에 형의 유언대로 세 명의 조카를 살뜰히 챙겼다. 


인사이트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 회장 / 사진 제공 = SK그룹


그랬던 최종현 선대회장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자 경영권을 누가 물려받게 될지에 재계의 관심이 쏠렸다. 


당초 창업주인 최종건 회장의 세 아들 중 한 명이 SK그룹을 이끌 것으로 점쳐졌지만 경영권을 쥔 건 최종현 선대회장의 아들 최태원 회장이었다. 


최신원 회장을 포함한 세 형제가 SK그룹 총수에는 사촌인 최태원 회장이 더 적임자라며 믿고 맡기기로 한 것이다. 


이로써 경영권 승계는 '깔끔하게' 이뤄졌고, 지금까지도 SK그룹 형제들은 우애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최태원 회장, 지난해 지분 '1조원' 가까이 형제들에게 증여하기도


사촌들의 넓은 마음에 대한 보답일까.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11월 취임 20주년을 기념해 친족들에게 9,228억원에 달하는 지분을 증여하기도 했다. 


당시 최태원 회장은 동생인 최재원 수석 부회장(166만주)을 비롯해 故 최윤원 전 SK케미칼 회장 가족(49만 6,808주), 최신원 회장과 그 가족(83만주) 등 친족들에게 SK㈜ 주식 329만주를 증여했다. 


최태원 회장의 여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도 이 같은 뜻에 동참해 SK㈜ 주식 13만 3,332주(0.19%·약 374억원)를 친족들에게 증여한 바 있다. 


이처럼 오랜 세월 동안 '믿음'을 기반으로 함께 달려가고 있는 SK그룹 형제들의 끈끈한 우애가 많은 기업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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