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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서 '폭망'했다 한국 회장님 덕에 부활한 MCM 성공 비결

독일 뮌헨에서 설립된 MCM이 국내 '토종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비결이 소개됐다.

인사이트(좌) Instagram 'mcmworldwide', (우) MCM 공식 홈페이지 


패피 사이에서 중저가 멋쟁이 브랜드로 떠오른 'MCM'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에 오면 제일 먼저 들러 줄 서서 사는 국내 패션 브랜드가 있다.


바로 지드래곤, 소녀시대 등 연예인들도 자주 들고 다니는 패션브랜드 'MCM'이 그 주인공이다.


이제는 중국인들 사이에서 한국에 가면 무조건 사야 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MCM'.


'MCM'이 지금의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데는 성주그룹 김성주 회장의 안목과 브랜드 이미지 쇄신이 주효했다고 패션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인사이트Instagram 'mcmkorea_official'


1976년 독일 뭔헨서 시작된 'MCM'


'MCM'의 본고향은 독일 뮌헨이다. 지난 1976년 설립된 'MCM'은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스타일로 한때 전 세계 패피들의 사랑을 받았던 브랜드다.


특히 국내에서는 금장 로고 장식의 버킷 모양 백부터 끈으로 여미는 스타일의 드로스트링백은 20대 여성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기쁨도 잠시 2000년대 접어들면서 이탈리아, 프랑스의 중저가 브랜드에서 다양한 제품을 소개하면서부터 'MCM'의 인기가 주춤해졌다.


'MCM'은 계속해서 비슷한 스타일을 답습하며 변화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성주그룹의 김성주 회장은 지난 2005년 'MCM'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인사이트Instagram 'mcmworldwide'


MCM 지분 100% 인수한 성주그룹 


'MCM'을 인수한 후 김성주 회장의 다음 행보는 눈에 띄었다.


그는 제일 먼저 130여 나라에 진출한 'MCM' 매장을 2006년까지 모두 닫았다. 명품 이미지를 새롭게 구축하기 위해 수천만 달러의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말이다.


그다음 젊고 감각적인 아디다스 출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이클 미셸스키(Michael Michalsky)를 영입했다.


약 1년간의 내부 정비를 마친 'MCM'은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유럽과 미국, 아시아 등에 매장을 오픈했다.


새롭게 탈바꿈한 'MCM'의 제품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인사이트Instagram 'mcmworldwide'


중저가로 나온 멋스러운 'MCM' 제품에 환호한 전 세계 패피


명품 브랜드처럼 세련됐지만 가격대는 중저가로 나온 제품들을 보고 패피(패션피플, 옷 좋아하는 사람)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


멋 내기 좋아하는 연예인들도 마찬가지로 튼튼하면서도 트렌디한 MCM 가방을 들고 있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한국에서 인기를 끌자 곧 이웃나라 중국인들도 'MCM'에 열광했다.


얼마 후 'MCM'은 유럽과 미국 그리고 아시아 등 40여 개 국가에 300여 판매망을 확보했다.


인사이트Instagram 'mcmkorea_official'


'매스티지'로 자리잡은 토종 브랜드 'MCM'


패션 업계 관계자들은 'MCM'이 새롭게 출시된 후 명품보다는 가격이 낮으면서 소비자만의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작은 사치', 일명 '매스티지(masstige)'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매스티지는 대중과 명품을 조합한 신조어로 명품의 대중화 현상을 뜻한다.


변화가 없어 주춤해가던 브랜드를 인수해 신세대 알파 여성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탈바꿈한 성주그룹의 김성주 회장의 안목, 경영 노하우에 패션 업계 관계자들은 감탄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