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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신 여친'이 군대 간 남친 발뒤꿈치에 정성스레 '바세린' 발라주는 이유

147년 역사를 자랑하며 전 세계 가정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유니레버 '바세린'은 국내에서 특히 발뒤꿈치 등에 발라 보습용 각질제거제로 널리 쓰인다.

인사이트(좌) 바세린, (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누구도 부정 못 하는 보습용 각질제거제 '바세린'


[인사이트] 윤혜연 기자 = 사람의 몸부터 천연가죽에까지 이곳저곳에서 쓰이는 '바세린'.


군대에 간 남자친구에게 '곰신' 여자친구가 꼭 챙겨주는 제품이기도 하다.


자기 전, 고된 훈련으로 쩍쩍 갈라진 발뒤꿈치에 '바세린'을 듬뿍 바른 뒤 랩을 씌워주면 다음날 아침 뽀얀 발을 되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강력한 보습효과는 물론이고 착한 가격 때문에 집집마다 '바세린'을 하나씩은 구비해놓고는 유용하게 사용한다.


인사이트바세린


세상에 나온 지 벌써 147년 장수 브랜드 '바세린'


유니레버에서 출시하고 있는 '바세린'은 지난 1872년에 상용화돼 147년에 달하는 놀라운 역사를 자랑한다.


최초에 '바세린'이 개발된 것은 1859년 유전 시절에서 노동자들이 파이프에 낀 정체불명의 찌꺼기 같은 것을 상처 위에 연고처럼 쓰는 것에 주목한 미국의 화학자 '로버트 체스브로'에 의해서다.


그 찌꺼기는 로드왁스였으며, 로버트는 수많은 시도 끝에 로드왁스에서 페트롤리움 젤리를 추출했다.


이후 로버트는 1870년대 체스브로 공업을 설립, '바세린'을 본격적으로 제조해 판매했다.


유니레버는 지난 1987년 '바세린'을 매입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젤리 외에도 로션, 립밤 등 다양한 형태로 '바세린'을 확대해 판매한다.


인사이트바세린


상처보호용 연고부터 가죽 관리제까지 다양한 '바세린' 활용법


'바세린'의 주성분은 페트롤리움, 즉 '석유젤리'다.


해당 물질은 공기 중에서 산화되지 않아 장기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사람의 체온과 가까운 37도에서 녹으며, 특유의 기름진 질감은 피부 표면을 감싸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도와준다.


그 때문에 보습효과가 뛰어나 각질이 자주 생기는 팔, 발, 다리 등에 발라주면 피부가 촉촉해지고 각질을 완화할 수 있다.


인사이트(좌) 사진 제공 = 유니레버, (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화상 등 상처가 나거나 멍이 들었을 때 상처 부위에 연고 대용으로 발라주면 상처를 보호해 응급처치용으로 제격이다. 단 치료 효능은 없다.


'바세린'을 마스카라 브러시에 묻혀 속눈썹에 바르면 더욱더 풍성하고 길게 연출할 수 있다. 뷰러에도 얇게 발라 사용하면 속눈썹 컬링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가죽을 관리하는 용도로도 쓰인다. '바세린'을 소량 묻혀 천연가죽을 닦아주면 광이 되살아난다.


단돈 2천원으로 이렇게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바세린'. 건조한 겨울철 가방 속에 꼭 있어야 할 '잇템'이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