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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데이트에 '유니클로' 옷 입고온 남친 보고 창피해 죽을 뻔 했습니다"

깔끔하게 옷을 차려입고 소개팅을 나간 한 남성이 상대 여성에게 황당한 이유로 퇴짜를 맞은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시린 옆구리를 따스하게 채워줄 운명의 연인을 만나러 가는 길.


상대에게 좋은 '첫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우리는 머리카락 한 올부터 옷, 가방, 신발 등 사소한 것들까지 내가 가진 전부를 털어 가장 최상의 것으로 단단히 무장하곤 한다.


그런데 여기 달달한 데이트를 꿈꾸며 약속장소에 나온 여성이 남자친구의 패션 센스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한 사연이 전해져 눈길을 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첫 데이트에 '유니클로' 옷을 입고 나온 남자친구를 보고 크게 실망한 한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인사이트(좌) Instagram 'missnaochan', (우) 네이버 일본어 사전


최근 일본 매체 '소녀 채널'(Girls Channel)에는 한 여성이 남긴 '첫데이트 후기'가 누꾼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사연은 이러하다. 일본에 살고 있는 익명의 여성은 "나는 어제 남자친구와 첫 데이트를 했다. 우리는 함께 카페를 찾았고, 카페 안쪽에 빈 자리를 발견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남자친구가 푹신한 소파 자리를 양보하길래, 예의상 벗은 코트를 내쪽에 걸어두려 했다"며 "남자친구에게 코트를 받아 자리에 걸어두려는 순간, 나는 두눈을 의심하고 말았다"라고 토로했다.


여성은 "남자친구의 코트에는 'H&M' 상표가 붙어있었고, 코트를 벗은 그의 몸에는 '유니클로' 상표가 붙은 셔츠가 입혀져 있었다"며 당황스러운 기색을 내비쳤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난 첫 데이트에 이런 캐주얼한 패션을 입고 올줄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며 "너무 실망했다. 당시 신고 있던 신발 브랜드가 뭔지는 모르나 아마 값싼 가죽이었을 것"이라고 남자친구의 패션 센스에 불만을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여성은 "유니클로와 H&M은 사실 저렴한 브랜드가 아니냐"며 "만약 여러분이 나였다면 첫만남에 싸구려 옷을 입고 온 사람과 즐거운 데이트를 보낼 수 있나요? 과연 당신의 기분은 어땠을까요?"라고 되물었다.


사연을 남긴 여성이 이후 남자친구와 어떻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해당 사연에는 숱한 누리꾼들이 댓글을 남기며 여성에게 따끔한 조언을 남기기도, 깊은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개중에는 "그런 당신은 명품 샤넬로 온몸을 치장하고 나가기라도 했나요?"라며 촌철살인을 한 이들도 있었고, "기대를 많이 했다면 실망은 할 수 있었을 것 같다"며 여성을 두둔하는 이들도 존재했다.


그러나 대부분은 "본인에게 잘 어울리고 깔끔하게 옷을 입고 나갔다면 무슨 상관이냐"며 "패션을 가지고 옷이 비싸고 싸고를 논하는 거 자체가 여성분이 남자친구의 겉모습만 보고 사귀는 것 같아 그리 좋아보이진 않는다"고 글을 쓴 여성을 비난했다.


한편 국내에서 '유니클로'는 겨울만 되면 국민 내복이라는 말이 돌 정도로 히트텍 대란을 일으키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정작 일본에서 '유니클로'는 비교적 저렴하다는 이미지와 패션에 관심 없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브랜드라는 인식이 있다.


이로 인해 한 잡지에서는 '유니클로를 유니클로처럼 입지 않는 방법'을 알려주는 글을 게재해 눈길을 끈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