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손으로 비비고~" 노래 하나로 11억개 팔린 '팔도 비빔면'의 재미난 사실

Instagram 'paldofood', 'ara._.v''

올해 36살 된 '국민 비빔면' 팔도 비빔면의 클라스

[인사이트] 윤혜연 기자 =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비비고~"

지난 1984년 6월에 출시돼 올해로 36살이 된 팔도의 '팔도 비빔면'의 광고 CM송이다. 후덥지근한 여름이면 TV, 라디오 등에서 익숙하게 들리곤 했다.

한국야쿠르트의 종합식품기업인 팔도가 내놓은 '비빔면'은 출시 이후 큰 사랑을 받으며 인기 라면으로 자리 잡았다. '비빔면' 하면 '팔도 비빔면'이 자동으로 떠오를 정도다.

팔도에 따르면 '팔도 비빔면'은 11억개 이상 팔리며 누적 매출액은 5,100억원을 돌파했다. 또 전체 비빔면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변함없이 온국민의 사랑을 받는 '팔도 비빔면'은 그야말로 '국민 비빔면'이 아닐 수 없다.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팔도 비빔면'의 달콤하고 매콤한 비밀을 소개한다.

1. 출시 당시엔 여름철 한정 판매 계절면이었다

(좌) 출시 당시 '팔도 비빔면', (우) 현재 판매되는 '팔도 비빔면' / 사진 제공 = 팔도

팔도 비빔면은 우리 전통 비빔국수를 라면으로 개량한 아이디어 상품이다.

여름철 무더위에 입맛을 잃는 소비자들을 위해 집에서 삶아 먹던 여름철 비빔국수를 국내 최초로 라면으로 만든 것이다.

그 때문에 출시 당시엔 계절면으로 여름철에만 한정 판매했다.

출시 직후 다른 계절에도 '팔도 비빔면'을 출시해달라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힘입어 90년대 후반부터는 사계절 모두 팔게 됐다.

2. 전국 맛집 돌아다니며 개발한 팔도 비빔면 핵심 소스

Instagram 'paldofood'

'팔도 비빔면'이 장수 브랜드로 등극할 수 있었던 핵심 비결은 새콤달콤하게 한국인의 입맛을 돋우는 '액상 소스' 덕분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팔도에 따르면 해당 소스는 당시 팔도 개발팀이 직접 전국 유명 맛집을 돌며 연구했다.

제품 개발 당시 팔도 개발팀은 새콤달콤한 소스를 만들기 위해 전국 비빔냉면과 비빔국수 맛집을 찾아다니며 연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소스는 한국야쿠르트가 보유한 발효·미생물 공학 기술도 적용돼 더욱더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3. 조리법 알려주기 위해 만들었다 대박난 CM송

1984년 출시 당시 광고 / Youtube '한국야쿠르트'

수년 동안 사랑 받아 듣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팔도 비빔면'의 CM송. 출시 당시 중독성이 있는 해당 CM송 덕에 '팔도 비빔면'의 인지도도 크게 올랐다.

팔도에 따르면, 사실 해당 CM송은 엉터리 조리법을 구사하는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된 조리법을 알려주기 위한 노래였다.

소비자들이 뜨거운 상태에서 비벼 먹거나 일반 라면처럼 끓여 먹은 이유에서다.

1980년대 당시 대중에게는 '라면=뜨거운 국물'이라는 공식만 있을 뿐, 찬물에 헹군 뒤 소스에 비벼 먹는다는 개념이 알려지지 않은 때였다.

이에 팔도는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비비고, 두 손으로 비벼도 되잖아'라는 가사로 구성된 CM송을 제작했다.

4. 별도로 출시된 팔도비빔면의 소스, '팔도 만능 비빔장'

팔도 공식 블로그

날로 치솟는 '팔도 비빔면'의 인기에 소비자들의 '소스만 별도로 판매해달라'는 요청이 빗발쳤다. 

이에 팔도는 지난 2017년 9월 '팔도 만능 비빔장'을 출시했다.

해당 비빔장은 출시 당시 월평균 15만개가 판매됐으며, 최근 해외여행 등이 증가하며 70만개까지도 늘어났다.

뛰어난 맛과 편리함이 입소문을 타며 야외활동 '필수템'으로 자리 잡아 누적 판매량은 600만개를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