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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입맛' 저격해 연간 530억 버는 진주햄 '천하장사'의 1등 비결

진주햄의 대표 상품이자 장수 식품 '천하장사'는 스틱형 소시지의 대명사로 지금까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인사이트진주햄 홈페이지


진주햄 살리는 최강 소시지 '천하장사' 


[인사이트] 서희수 기자 = 빨간색 비닐선을 시위 당기 듯 주욱~ 잡아 뜯으면 뽀얗고 탱글한 속살을 드러내던 스틱 소시지.


원조는 누구나 입 모아 '천하장사'라고 말한다. 이름만 들어도 먹기 전 부터 힘이 '불끈' 솟아날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랄까.


사람이든 제품이든 '이름 값'을 한다고 했던가. 천하장사라는 제품명 덕에 생산 및 판매를 담당하는 '진주햄'은 아직도 힘이 넘친다.


인사이트(좌) instagram '@jinjuham1963' / (우) Facebook '@ebayauction'


1963년 설립 이래 분홍 소시지, 줄줄이 비엔나 등 듣기만 해도 반가운 이름의 제품들을 만든 진주햄.


그런 진주햄에게 '업계 1위'라는 타이틀을 바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천하장사 소시지. 그 비결은 뭘까?


가성비 좋고 맛도 좋은 인기 만점 천하장사


인사이트instagram '@jinjuham1963'


1985년 생산 이후 30년 넘게 많은 어린이들의 '최애' 간식이 된 천하장사는 진주햄의 대표 상품이기도 하다. 진주햄을 중견기업으로 올려놓은 일등 공신이기 때문.


특유의 주황빛 비닐 포장과 신동우 화백이 그린 천하장사 마스코트 그림, 부드러운 고기 맛은 소비자 머릿속에 각인되기 충분했다.


지금은 더 어려진 마스코트와 짧은 테이프 형태로 바뀐 빨간 줄로 출시되고 있지만 여전히 어린이와 길냥이들의 맛있는 간식이자, 어른들의 간단한 안주거리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이름은 소시지이지만 사실 명태살 등 연육이 주된 재료인 어육 소시지로, 엄밀히 말하면 맛살에 더 가깝다.


그럼에도 소시지 맛을 내는 이유는 계란과 치즈 등이 첨가됐기 때문.


진짜 돼지고기가 들어간 소시지보다 식감이 부드럽고 중독성이 강해 먹고 먹어도 '계속' 들어간다.


리뉴얼과 서브제품 출시로 시장 1위 탈환 


인사이트youtube '진주햄'


진주햄 천하장사는 이제 스테디셀러를 넘어 '대박 상품'이 됐다.


천하장사 서브 브랜드 '더블링'이 지난 2017년 9월 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더블링은 출시 보름 만에 100만개가 팔리는 기록을 세웠고, 이를 바탕으로 천하장사는 지난 몇 년간 CJ제일제당 '맥스봉'에 뺏겼던 1위 자리를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인사이트youtube '진주햄'


더블링의 대박 비결은 소시지 스틱 가운데 토핑을 심어 부재료를 어육으로부터 분리해 맛과 시각적 효과를 동시에 잡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진주햄은 일본에서 장비와 기술을 들여와 2년을 공들였다고 한다.


덕분에 천하장사 매출은 2016년 450억원에서 더블링이 출시된 2017년 530억원으로 18% 올랐다. 진주햄 전체 매출(1,185억원)의 절반을 차지한 것이다.


인사이트instagram '@coolsoim'


이제 천하장사 브랜드는 해외까지 뻗어나가며 외국인들에게 한국 초딩이 인정한 '그 맛'을 전파해 나가고 있다.


포장지를 보기만 해도 옛 추억이 저절로 생각난다는 진주햄의 '천하장사'.


생각난 김에 가까운 편의점에 들러 천하장사를 한 입 베어 먹고 어린 시절 추억에 잠겨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