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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잇' 만드는 한국쓰리엠이 직원들을 대하는 엄청난 복지 수준

세기의 발명품 '포스트잇'으로 유명한 쓰리엠의 한국 지사가 감탄을 자아내는 직원 복지 정책으로 '한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뽑혔다.

인사이트한국쓰리엠 본사 전경 / 사진 제공 = 한국쓰리엠


한국쓰리엠, 직원 평균 근속연수 10년 이상, 퇴사율 4%대


[인사이트] 윤혜연 기자 = 상상력을 바탕으로 수천 가지 제품을 만들어내는 세계적 기업 '쓰리엠(3M)'.


'포스트잇'과 '스카치테이프'로 익숙한 쓰리엠의 한국 지사 '한국쓰리엠'은 지난 2016년 기업정보사이트 잡플래닛에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뽑혔다.


같은 해 기업 조사기관 GPTW에서는 '한국에서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쓰리엠은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10년 이상으로, 4%대 퇴사율을 자랑한다. 이 회사는 과연 어떤 복지 정책으로 '꿈의 직장'으로 등극했을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국쓰리엠은 '어디서 일하든, 얼마만큼 일하든, 언제 일하든 상관없다.


목표도 당신이 세워라'를 경영 모토로 선정하고, 임직원의 업무 효율성을 중시해 자기 주도적 업무를 지지한다.


그 때문에 획일적인 근무시간과 공간을 고집하지 않는다. 개별 효율성에 따라 근무 조정이 가능하다.


'자유출퇴근제'로 운영돼 직원들은 오전 7~9시 사이에 출근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자녀가 있는 직원은 오전에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주고 늦게 출근하기도 한다.


인사이트3M 미국 본사 전경 / 사진 제공 = 한국쓰리엠


점심시간에 영어학원을 가고 퇴근 시간을 조정하거나 사무실 외에 자택, 카페 등지에서의 근무도 가능하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추가 근무를 해 금요일 근무를 휴가 아닌 휴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이는 업무 효율성 외에도 직원의 일과 가정의 균형을 목표로 하는 쓰리엠의 '가족우선주의' 경영 방식의 일환이기도 하다.


또 한국 쓰리엠은 '15% 룰'을 만들어 직원들의 자기 계발을 돕는다. 직원들은 하루 근무시간 8시간 중 15%인 1시간 10분 정도를 회사 업무가 아닌 다른 일에 쓸 수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시간에는 업무 도중이라도 운동하러 피트니스 센터를 가도 되고, 일찍 퇴근해 대학원이나 학원에서 강의를 들어도 좋다.


이 외에도 한국쓰리엠은 직원의 실패를 칭찬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지난 2003년부터 매년 '퍼스트 펭귄 어워드'를 열어 실패한 프로젝트 중에서 수상자를 뽑는다.


바위 끝에서 제일 먼저 뛰어내리는 '퍼스트 펭귄'처럼 도전하는 사람을 높이 평가하겠다는 취지다.


수상자는 자신의 연구 프로젝트가 실패로 끝난 이유와 함께 거기서 얻게 된 교훈을 동료들 앞에서 발표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같은 사내 분위기는 직원들의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자극, 창의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제로 한국쓰리엠은 수년째 연매출의 30%를 5년 이내 출시한 신제품에서 낸다. 신제품 아이디어는 대부분 직원에게서 나온다.


그 덕에 직원들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당장 판매할 수 있는 혁신의 제품을 만들어 내놓는다.


'창의'와 '혁신'의 대표 모범기업인 한국쓰리엠이 가장 중시하는 성장 동력은 아마 '직원'이라는 보물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