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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정용진 대신해 롯데-신세계 '온라인 대전' 펼치는 두 인물의 정체

롯데쇼핑 이커머스사업본부의 김경호 대표와 신세계 온라인신설법인 최우정 대표가 유통 업계 새로운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인사이트

김경호 롯데쇼핑 이커머스사업본부 대표(왼쪽), 최우정 신세계 온라인신설법인 대표(오른쪽) / 사진 제공 = 롯데, 신세계


롯데-신세계 온라인 유통사업 책임질 '젊은 피'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유통 업계 라이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계계그룹 부회장이 온라인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각 회사의 온라인 유통 사업을 이끄는 수장들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2일 롯데와 신세계에 따르면 롯데쇼핑 이커머스사업본부는 지난해 8월부터 김경호 대표가 이끌고 있고 올해부터 문을 연 신세계 온라인신설법인은 최우정 신임 대표가 이끈다.


두 사람 모두 50대 초반의 나이로 유통업계를 이끌 젊은 세대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동시에 이들은 온라인 유통 사업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새로운 라이벌' 구도의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사이트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먼저 김경호 대표는 1994년 대홍기획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1996년 롯데닷컴 오픈 멤버로 합류한 뒤부터는 온라인 사업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김 대표는 롯데닷컴에서 경영전략팀장, 마케팅기획팀장, 마케팅부문장, 영업부문장, 영업본부장을 거쳐 대표이사까지 오른 인물이기도 하다.


반면 최우정 대표는 외부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고 신세계에 입성했다. 최 대표는 SBS PD 출신으로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사를 거쳐 온켓 대표, 다음 뉴커머스부문장을 역임했고 이후 디앤샵의 전신인 다음커머스 사장 자리에 올랐다.


최 대표는 지난 2010년 이마트 온라인사업 담당 상무로 신세계에 영입됐다. 그는 '쓱(SSG)닷컴' 활성화에 큰 공을 세웠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인사이트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뉴스1


온라인 통합 플랫폼 출시 앞둔 '롯데', 온라인 물류센터 부지 찾는 '신세계'


2019년은 김 대표와 최 대표 모두에게 중요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우선 김 대표가 이끄는 롯데쇼핑 이커머스사업본부는 내년 상반기에 백화점과 마트, 홈쇼핑, 롯데닷컴 등 유통 계열사 7개의 서비스를 모은 온라인 통합 플랫폼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각 계열사의 수익을 적절히 배분하고 이해 관계를 조율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맡게 됐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반면 최 대표는 온라인신설법인의 첫 번째 수장을 맡아 어깨가 더욱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최 대표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신세계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부지 확보다. 당초 신세계는 경기 하남시에 1조원 규모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지으려 했지만 지난해 9월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돼 현재 대체 부지를 찾는 중이다.


온라인 유통 사업에서 물류 센터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업계에서도 신세계가 이를 해결해야 향후 사업을 순탄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두 라이벌의 경쟁으로 올해 신동빈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중 누가 먼저 미소를 짓게 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