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간 '파업' 안하고 구자용 회장에게 '월급 통장' 믿고 맡기는 E1 직원들

인사이트구자용 E1 대표이사 회장 / 사진제공 = E1


24년 연속 임금 협상 무교섭 타결 이룬 LPG 기업 E1범 LG가(家) 구자용 회장의 격없는 '소통경영' 한몫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24년간 단 한 번의 파업없이 임금 협상 무교섭 타결로 이뤄낸 오너가 있다. 국내 액화석유가스(LPG) 전문기업 E1을 이끌고 있는 범 LG가(家) 구자용 회장의 이야기다.


2일 LPG 전문기업 E1은 서울시 용산구 LS용산타워에 위치한 본사 강당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노동조합(노조)이 2019년 임금에 관한 모든 사항을 회사에 '위임'했다고 밝혔다.


노조가 임금에 관한 모든 사항을 회사에 위임함에 따라 E1은 지난 1996년부터 24년 연속으로 임금 협상 무교섭 타결을 이룬 기업으로 기록됐다.


사실 E1 노조는 1988년 설립 이후 30년간 단 한 번의 파업도 없는 무분규 기록을 가지고 있다. 노조가 설립된 이래 단 한 차례도 파업이 없었다는 것이다.


인사이트모델 김연아 선수와 구자용 E1 대표이사 회장 / 사진제공 = E1


승진한 직원에게 직접 축하 케이크·카드 선물해는 구자용 회장이메일 수시로 주고 받으며 의견 수렴…격없는 스킨십 경영 화제


이처럼 회사는 물론 노조가 파업 없이도 남다른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은 구자용 회장의 '소통경영'이 빛을 발휘한 것이라는 게 재계 안팎의 시각이다.


LPG 전문기업 E1을 이끌고 있는 구자용 회장은 LG그룹의 창업 고문인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차남이자,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동생이다.


구자용 회장은 분기마다 전 직원이 참석하는 경영현황 설명회를 개최해 회사 현황을 직원들에게 공유할 뿐만 아니라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미팅을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직원들과 사내 이메일을 수시로 주고 받으며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있으며 승진한 직원들에게는 구자용 회장이 직접 축하 케이크와 카드를 선물하는 등 직원들과 스킨십 경영을 펼치고 있다.


인사이트구자용 E1 대표이사 회장 / 사진제공 = E1


구자용 회장의 '소통경영'…서로 간의 두터운 신뢰 형성E1 노조 측 "앞으로도 상생과 화합 더욱 발전하길 기대"


덕분에 회사와 노조 양측 모두 두터운 신뢰를 쌓아올릴 수 있었고 E1은 파업없이 24년 연속 임금협상을 타결할 수 있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E1은 노동자와 사용자라는 수직적인 의미를 가진 '노사(勞社)'라는 단어 대신 노조와 경영진이 수평적인 관계에서 경영에 참여한다는 의미로 '노경(勞經)'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노사 간의 임금협상 결렬로 매년 연초마다 파업에 시달리는 다른 경쟁업체들의 새로운 '롤모델'로 E1이 주목받는 이유다.


E1 노조 측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회사가 경영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위임을 결정했다"며 "이러한 노력이 회사의 비전 달성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구자용 E1 대표이사 회장 / 사진제공 = E1


구자용 회장 "신뢰 기반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데 힘쓸 것"E1, 파업에 시달리는 경쟁업체들의 새로운 '롤모델'로 부상


구자용 회장은 "24년 연속 임금 무교섭 위임으로 미래 지향적인 노경 관계에 있어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를 믿고 맡겨준 노동조합에 감사 드리며, 앞으로도 신뢰를 기반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자랑스러운 노경 문화를 이어 나가자"고 화답했다.


구자용 회장은 또 "국내외로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내실을 다지고 지속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E1 임직원 모두가 한 마음으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소통경영'을 앞세워 24년 연속 파업없이 임금 협상 무교섭 타결을 이뤄낸 구자용 회장. 앞으로 그가 보여줄 소통경영이 E1을 얼마나 많이 성장시켜낼지 내심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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