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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숙박료 차 한대 값!"…재벌들의 '은밀한 아지트' 국내 '귀족' 호텔룸 5곳

숙박료가 너무 비싸 입이 저절로 '떡' 벌어지는 국내 5·6성급 호텔의 '역대급' 1박 숙박료와 그 이유에 대해 살펴봤다.

인사이트(좌) 롯데호텔, (우) 파크하얏트부산


입이 저절로 떡 벌어지는 5·6성급 호텔의 1박 숙박료


[인사이트] 윤혜연 기자 = 최고급 호텔이라고 고유명사화된 '5성급'을 넘어서 '6성급'이라고 자칭하는 호텔까지 국내에 속속 오픈하고 있다.


기존의 5성급 호텔들보다 더 우수한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한 단계 높은 6성급 호텔이란 게 그들의 설명이다.


이러한 가운데, 해당 호텔들이 자랑하는 특별 객실은 입 '떡' 벌어지도록 비싼 1박 숙박료로 화제를 모은다.


특급 객실은 1년에 실투숙일이 20일 남짓일 정도로 가동률이 낮지만 호텔의 '얼굴'이기 때문에 유지되고 있다.


호텔의 '등급심사'는 전문가와 소비자로 구성된 현장 암행 평가로 정해질 만큼 까다롭다. 그런 이유로 대부분의 호텔들은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 '특급 객실'을 운영 중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해도 1박 숙박료가 승용차 한 대를 사고도 남을 가격으로 특급 객실을 꼭 운영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객실 운영의 효율성 측면에서 낭비라는 지적인 셈이다.


역대급 숙박료를 받는 국내 특급 호텔의 VIP 객실 5곳을 통해 대체 왜 비싼지 알아보자.


1. 시그니엘 서울의 '로열 스위트룸'


인사이트롯데호텔


지난해 개점한 시그니엘 서울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타워에 위치한 6성급 호텔이다.


국내 최고층 건물인 롯데월드타워 76~101층에 위치해 서울 시내의 환상적인 스카이라인과 야경을 파노라마 뷰로 감상할 수 있다.


시그니엘 서울의 가장 비싼 객실은 100층에 있는 '로열 스위트룸'으로 1박 가격이 약 2,400만원(부가세·봉사료 포함)이다. 국내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스위트룸은 107평 규모로 초호화 응접실과 회의실, 비서관 전용 객실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췄다. 해외에서 초특급 VVIP 인사가 방문하면 사용할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2. 워커힐 호텔 앤 리조트의 '애스톤 하우스'


인사이트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서울 광진구 광장동의 워커힐 호텔 앤 리조트의 '애스톤 하우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다.


이곳의 1박 숙박료는 약 1,800만원(부가세·봉사료 포함)으로, 시그니엘 서울의 로열 스위트룸이 오픈하기 전 국내 최고가를 기록했다.


1,163평의 부지에 430평 규모의 2층 건물로, 호텔 건물과 떨어진 언덕에 자리 잡고 있다.


넓은 잔디 정원 너머로 한강이 내려다보인다. 특히 배용준, 심은하, 한가인 등 연예인을 비롯해 다수 정·재계 인사들의 결혼식 장소로 인기가 높다.


3. 신라호텔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룸'


인사이트신라호텔


서울 중구 장충동에 있는 신라호텔은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요국 정상이 많이 다녀간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이곳의 가장 비싼 객실인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에는 조지 부시, 지미 카터 등 미국 전 대통령들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이 머물렀다.


해당 객실은 1박 묵는 데 약 1,080만원(부가세·봉사료 포함)을 지불해야 하며, 110평 크기다.


비누, 향수 등 욕실용품(어메니티)의 경우 명품 불가리의 제품으로 갖춰져 있으며, 버틀러(butler·심부름 등 시중을 들어주는 사람) 2~3명이 24시간 대기한다.


4. 파라다이스시티의 '그랜드 디럭스 풀빌라'


인사이트파라다이스시티


인천 중구 영종도에 있는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는 언뜻 미술관 같다는 후기가 많다.


데미안 허스트, 앤디 워홀, 쿠사마 야요이 등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예술작품 2,700여 점이 있기 때문.


이곳에서 가장 비싼 객실은 바로 '그랜드 디럭스 풀빌라'다. 1박에 2,200만원(부가세·봉사료 포함)이라고 알려져 있다. 해당 객실에만 유명 화가 리히텐슈타인의 '룸메이트' 등 29점의 작품들이 걸려 있다.


전체 면적 373평(1234㎡)이며, 두 개 동으로 나뉘어 있다. 전용 풀(POOL)을 비롯해 프라이빗한 스팀사우나, 다이닝룸, 응접실 등이 마련돼 있다.


특히 어메니티가 영국 왕실이 애용하는 브랜드로 유명한 '펜할리곤스'라고 알려져 호텔 매니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5. 파크하얏트부산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룸'


인사이트파크하얏트부산


파크하얏트부산은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에 있으며, 바람이 실린 돛을 형상화한 기하학적인 디자인으로 부산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60평(198㎡)에 달하는 넓은 면적에 최고급 자재로 마감한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은 이곳에서 가장 비싼 객실로 꼽힌다.


호텔에 하나밖에 없는 해당 객실은 1박 숙박료가 시기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900만원(부가세·봉사료 포함)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낮에는 반짝이는 수영만 요트경기장을, 밤에는 아름다운 광안대교야경을 감상할 수 있어 낭만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