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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에서 아버지 정몽구 '두 번' 언급하며 그룹 변화 약속한 현대차 정의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부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한 그룹 통합 시무식에서 한국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이끈 '아버지' 정몽구 회장의 의지와 철학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부회장 /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그룹


취임 후 처음 그룹 통합 시무식 열고, 본인 명의로 신년사 낸 정의선 부회장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정몽구 회장님의 사업 보국의 의지와 경영 철학을 계승하고 우리의 저력을 미래 지향적 관점으로 재해석하여 실천한다면 시장을 선도하는 게임 체인저로서 고객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그룹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부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한 그룹 통합 시무식에서 한국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이끈 '아버지' 정몽구 회장의 의지와 철학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2일 오전 양재동 본사에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통합 시무식을 주재하며 신년사를 발표했다. 정 부회장이 그룹 통합 시무식을 주재하고, 본인 명의로 신년사를 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정 부회장은 사업 경쟁력 고도화, 미래 대응력 강화, 경영·조직 시스템 혁신 등을 강조하고 2019년이 새로운 도약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독려했다.


인사이트정의선 수석 부회장. /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그룹


"고객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그룹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


정 부회장은 "기존과는 확연하게 다른 새로운 게임의 룰이 형성되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성장 방식에서 벗어나 우리의 역량을 한데 모으고 미래를 향한 행보를 가속화하여 새로운 성장을 도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4차산업 혁명 시대를 주도해 나가겠다"며 "조직의 생각하는 방식, 일하는 방식에서도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저부터 임직원 여러분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도전적 실행을 실천해 나가겠다"면서 "실패로부터의 교훈을 성장의 동력으로 삼는 문화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서로 다름의 가치를 존중하고 새로운 시도와 이질적인 것과의 융합을 즐겨 달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아버지' 정 회장에 대한 예우도 갖춰


또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함께 2025년 친환경차 44개 모델, 연간 167만대 판매를 통해 '클린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2021년 국내 자율 주행 친환경 로보 택시 시범 운영, 그룹의 역량을 융합한 독자적인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모델 구축 등도 제시했다.


정 부회장은 '아버지' 정 회장에 대한 예우도 갖췄다.


먼저 그는 인사말을 통해 "금년은 지난 2000년 정몽구 회장께서 우리 그룹을 출범시킨지 햇수로 20년째가 되는 의미 깊은 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 그룹은 회장님의 탁월한 리더십과 '품질 경영', '현장 경영'의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모든 임직원이 한 마음 한 뜻이 돼 자동차 산업에서 유례 없는 성장을 거듭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Top 5 자동차 업체'로 자리매김했다"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인사이트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그룹


'아들' 정 부회장에게 '품질'·'안전'·'환경'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는 정 회장


정 부회장은 또 신년사 끝맺으면서 "글로벌 자동차 산업과 대한민국 경제의 발전을 이끈 정몽구 회장님의 의지와 경영 철학을 계승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시장의 판도를 주도해 나가는 게임 체인저로서 고객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그룹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정몽구 회장은 이날 시무식에 모습을 드러내진 않았지만, 관계자에 따르면 시무식에 앞서 '아들' 정 부회장에게 '품질'·'안전'·'환경'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는 전언이다.


이번 시무식을 통해 본격적인 그룹 경영에 돌입하게 된 정 부회장.


그는 지금의 현대차그룹을 있게 한 정몽구 회장을 향한 존경심과 그룹 변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2019년을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선언했다. 


본격적인 '정의선 친정 체제'를 구축한 현대차그룹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그룹


한편 정 부회장은 이날 그룹의 마지막 숙제라고 할 수 있는 '지배 구조 개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정 부회장은 "투명하고 신속한 의사 결정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이사회의 다양성, 전문성, 독립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며 주주와 시장과의 적극 소통으로 신뢰를 구축해 주주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