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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우리가 정복한다!"…유통업계 59년생 '돼지띠' CEO 5인

'황금돼지해'를 앞두고 유통업계 1959년생 돼지띠 CEO 함영준 회장, 이경재‧정승인‧강희태‧윤석춘 대표의 행보가 기대된다.

인사이트(좌) 함영준 오뚜기 회장, 뉴스1 / (우) gettyimagesbank


돼지띠 CEO들이 노리는 '황금' 새해


[인사이트] 서희수 기자 = 모레면 2019년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해 목표를 정하고 굳게 다짐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새해 카운트다운만 기다리는 유통업계 큰 손들이 있다. 바로 1959년생 돼지띠 CEO다.


돼지는 재물과 강한 도전정신, 추진력이 있다는 속설을 입증하듯 국내 대기업 최고 경영자 중에서도 돼지띠가 유독 많다.


최근 재벌닷컴이 코스피 및 코스닥 상장사 1,880여 개사의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장급 이상 CEO 가운데 돼지띠 인물을 집계한 결과 229명이었다.


특유의 추진력으로 새해를 주름잡을 59년생 유통 업계 CEO들을 모아봤다.


1. 함영준 오뚜기 회장


인사이트(좌)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 (우) 함영준 회장, 사진 제공 = 오뚜기


'갓뚜기' 오뚜기 수장 함영준 회장은 내년에 환갑을 맞이한 돼지띠 경영자다. 


오뚜기는 고용 및 경영승계, 사회 공헌, 제품 값 동결 등으로 소비자의 지지를 받으며 '갓뚜기'라는 별칭을 얻었다.


함 회장은 지난 2000년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이후 10년간 라면 가격 동결과 마트 시식 사원까지 정규직으로 채용해 '비정규직 0명'을 유지하고 있다.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심장병 환아 후원을 지속하고 상속에 따른 1,500억원 규모 상속세를 5년간 분할 납부하기로 하는 등 '개념 갑(甲)'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인사이트(좌) 사진 =  박찬하 기자 chanha@ / (우) 사진 제공 = 오뚜기


함 회장은 내년에도 윤리·도덕을 중시하는 경영 이념을 바탕으로 오뚜기의 혁신과 영역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미래를 대비해 새로운 업무 환경을 구축해나가는 한편 기존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제품 개발을 지속해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외 진출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한다.


2. 이경재 오리온 대표


인사이트(좌) 이경재 오리온 대표이사 사장, 뉴스1 / (우) 사진 제공 = 오리온


지난해 9월부터 오리온을 이끌고 있는 이경재 대표는 함영준 오뚜기 회장과 동갑이다. 이 대표는 내년 오리온의 신규 사업을 통한 영역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제주도 용암해수 단지에 3천억원을 투자해 건설 중인 제주 용암수 공장을 이용해 내년 상반기 제품 출시로 중국 시장 잡기에 나선다.


미국 '로빈슨파마', 국내 기업 '노바렉스' 등과 연계해 2019년 상반기 출시 목표인 건강기능식품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오리온


또 올해 경남 밀양에 건설한 생산 공장을 통해 그래놀라 제품을 선보이고 간편 대용식 시장에 진출한 만큼, 간편 대용식 브랜드를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종합식품기업' 오리온을 위해 사업 다각화에 매진할 전망이다.


3.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


인사이트(좌)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 뉴스1 / (우) 사진 = 고대현 기자 daehyun@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는 지난 2014년부터 세븐일레븐을 이끌고 있다.


그는 올해 최저 임금 인상과 상생 규제 등으로 편의점 업계 전반에 걸친 침체기에서 벗어나는 것이 관건이다. 


또한 정 대표는 편의점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것을 새해 목표로 잡았다. 특히 '미니스톱' 인수를 성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업계 3위인 세븐일레븐은 미니스톱을 인수할 경우 규모 면에서 CU, GS25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인사이트/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경영 환경이 더 안좋아질 편의점 가맹점주들을 위한 '상생 방안'도 마련해야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0월 열린 국정 감사에 의해 '가맹점주들이 일하기 가장 힘든 편의점'으로 선정되는 굴욕을 안았다.


경쟁사 GS25가 통 큰 상생안을 내놓은 만큼, 정 대표도 버금가는 상생 대책을 발표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4.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


인사이트(좌) 사진 = 고대현 기자 daehyun@ / (우)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 뉴스1


마찬가지로 1959년생인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는 최근 정기 임원 인사에서 연임에 성공하며 유통업계 침체를 극복하라는 막중한 임무를 받아 어깨가 무겁다.


강 대표는 지난해 2월부터 롯데쇼핑의 백화점 사업을 맡았고 올해 롯데백화점은 내실 다지기에 주력했다.


롯데쇼핑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067억원으로 전년 대비 8.4% 올랐다. 


특히 롯데백화점의 영업이익은 2,890억원으로 37.3%나 급증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중국 사드 보복이라는 위기를 딛고 해외 사업 다각화와 경영 효율화에 집중한 것이 효과가 있었다.


내년에는 유통 시장 변화에 맞춰 롯데백화점을 오프라인 유통 중심에서 온라인으로 변경한다. 


이커머스 사업 확대와 인공지능(AI), 디지털 혁신 등 사업 고도화 및 다각화에 중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5. 윤석춘 하림 대표


인사이트(좌) 사진 제공 = 하림 / (우) 윤석춘 하림 대표, 하림 홈페이지


1959년 3월 5일생인 윤석춘 하림 대표는 삼립을 거쳐 올해 3월부터 하림을 이끌기 시작했다. 올해 하림은 '냉탕과 온탕'을 오고 갔다.


지난 9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의해 하림이 닭을 사면서 기존 계약과 달리 매입 금액을 더 낮춰 부당 이익을 취했다는 혐의를 받았기 때문이다. 때문에 과징금 7억 9,800만원을 부과 받았다.


더불어 창업주 김홍국 회장이 6년 전 아들 김준영 씨에게 비상장 계열사 '올품' 지분을 물려주는 과정에서 일감 몰아주기에 관여해 사익을 편취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윤 대표는 이를 무마하기 위해 4년 동안 준비한 '하림 푸드 콤플렉스'에 매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전북 익산시 함열읍 일대에 건설 중인 이 공장은 식품 가공 공장 3곳과 물류센터 등 복합 시설을 갖춘 종합 식품 단지다.


인사이트뉴스1


완공되면 본격적인 가정 간편식(HMR) 제품과 소스, 조미료, 즉석밥 등을 생산할 수 있어 기존 축산 육류 전문 그룹에서 종합 식품 서비스 그룹으로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