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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기사들 주당 52시간 근무 시간 맞추려면 요금 인상 불가피" 주장하는 버스업계

버스업계 '주 52시간' 근무에 버스 요금도 덩달아 올라 시민들에 불똥 튄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김서윤 기자 =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인해 조만간 버스 요금이 인상될 전망이다.


버스 업계는 기존에 하루 17~18시간을 격일제로 근무하던 버스 기사들이 주당 52시간씩 근무하게 되면 운행 버스 대수(편수)를 줄이든 요금을 올리든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버스 업계 관계자들은 그동안에도 만성적인 적자로 시달려 왔는데 기사들의 근무시간까지 줄이면 회사를 어떻게 유지하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실제로 하루 7번씩 경기도와 서울을 오가는 OO번 광역버스의 경우 버스 기사를 추가로 구할 처지가 되지 않아 몇 대밖에 운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이 때문에 승객들은 출퇴근길 버스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고통을 겪는 건 버스 기사들도 마찬가지. 


적은 인력으로 무리하게 버스 운행을 강행하다가 사고로 이어졌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끊이질 않고 있다. 


이런 사정을 뻔히 알면서도 버스 회사 측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금도 적자에 허덕이며 기사를 늘릴 엄두를 내지 못하는데 주 52시간 근무제를 도입하게 되면 당장 줄어든 근무 시간에 맞게 버스 편도 같이 줄여야 할 형편이라는 것.


인사이트 / 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


불 보듯 뻔한 ‘버스 대란’을 막기 위해 정부가 팔 걷고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2월부터 버스 요금 인상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버스 요금이 지금보다 약 10퍼센트 가량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버스 업계를 살리는데 정부 예산도 일부 투입될 예정이다. 버스 회사가 기사 한 명을 채용하면 정부가 이들의 인건비 중 60만~80만원 가량 지원하는 방식이다.


35개 버스 회사는 내년 7월까지 7343명의 운전 기사를 채용해야 하는데 문제는 이에 따른 소요비용 3392억원 가량을 세금으로 충당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물가 상승에 따라 모든 비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입장이지만 이를 접한 시민들은 정부의 정책에 괜스레 시민들의 세금만 축내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