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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하고 일 잘해서' 대기업 총수들 '예쁨' 받는 '소통왕' 홍보맨 5인방

갈수록 홍보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오늘날, 현장에서 발로 뛰는 내로라하는 국내 대기업 홍보맨들을 살펴봤다.

인사이트오늘날 홍보맨들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윤혜연 기자 = '홍보(弘報)', 그야말로 널리 알린다는 뜻이다.


최근 기업마다 '커뮤니케이션팀', '미디어팀', '전략기획팀' 등 다양한 이름으로 홍보실을 따로 마련할 만큼 홍보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홍보맨들 사이에선 '피알(PR)'이 '피할 것은 피하고 알릴 것은 알린다'는 뜻 아니냐고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한다.


이렇듯 기업의 홍보팀은 대외적으로 타 회사와 협업은 물론 언론 응대, 광고 등을 통해 기업에 대한 대중의 이미지를 형성하고 유지한다.


또 대내적으로는 애사심을 키우기 위해 사보 등을 만들어 자사 직원을 대상으로 홍보를 한다.


특히 최근에는 언론인 출신 인사가 홍보 수장으로 각광받는 경우가 많아 새로운 물결이 일고 있기도 하다.


홍보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만큼 기업도 아무나 홍보실에 앉히지 않는 상황인 것. 국내 굴지의 기업들의 내로라하는 '소통왕' 홍보맨을 한자리에 모아봤다.


1. 백수현 삼성전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


인사이트백수현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 / (좌)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우) 뉴스1


지난해 11월 승진한 백수현 부사장은 SBS 기자 출신으로 현재 삼성전자의 미디어커뮤니케이션팀장으로서 홍보 총괄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1963년생으로 올해 56세인 백 부사장은 연합뉴스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했으며, SBS 설립 초기에 자리를 옮겨 워싱턴 특파원과 보도본부 편집 1부 부국장 등을 지냈다.


20년간 방송기자 생활을 한 베테랑 언론인 출신으로, 다양한 분야를 두루 경험했다는 것이 백 부사장만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이후 2013년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전무로 자리를 옮긴 뒤 4년간 이인용 전 커뮤니케이션팀 사장(현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장) 체제를 보좌한 뒤 현재 위치에 올랐다.


2. 정길근 CJ그룹 커뮤니케이션실 부사장


인사이트정길근 CJ그룹 커뮤니케이션실 부사장 / (좌)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우) 사진 제공 = CJ그룹


정길근 CJ그룹 커뮤니케이션실 부사장은 지난해 3월 커뮤니케이션실 부실장(상무)에서 승진해 그룹 홍보 지휘봉을 잡게 됐다.


정 부사장은 1968년생으로 올해 51세로, 경향신문 기자 출신이다. 지난 2006년 3월 CJ제일제당에 입사하며 홍보와 연을 맺었다. 기자로 활동할 때 검찰 등을 출입하면서 법조 전문기자로 이름을 날렸다.


이듬해 부장 승진 후 2012년 상무를 지내고 약 4년 만에 부사장 직함을 달아 언론과 대외홍보 업무를 총괄하게 됐다.


정 부사장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구속된 상황에서 법조 전문기자 출신의 경력을 살려 언론 등과의 관계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게 그룹 홍보실 안팎의 평가다. 


또한 온화하고 인자한 성품 덕분에 언론계는 물론이고 홍보실 업계에서도 '인성갑' 홍보 전문가로 꼽히고 있다. 


3. 김동섭 SK하이닉스 대외협력총괄 사장


인사이트김동섭 SK하이닉스 대외협력총괄 사장 / (좌) 사진 제공 = SK하이닉스, (우)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SK그룹은 지난 8월 16일에 신설한 SK하이닉스 대외협력총괄 직무의 초대 책임자로 앉힌 김동섭 부사장을 이달 6일 사장으로 승진 선임했다.


이로써 김 사장은 기존의 홍보, 광고, 대관 등 대외 업무에 덧붙여 사회적 가치 창출, 지속경영 추진 업무까지 맡게 됐다.


김 사장은 1963년생으로 올해 56세다. 경남 창원 마산고와 서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뒤 경향신문에서 언론인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중앙일보 산업부장과 JTBC 컨소시엄추진실장, 중앙일보 광고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 7월 SK그룹에 영입됐다.


특히 김 사장은 이번 승진 선임으로 언론사에서 SK그룹으로 옮긴 지 불과 1년반 만에 사장 자리에 올라 화제가 됐다.


4. 최영범 효성그룹 커뮤니케이션실장(부사장)


인사이트(좌) 최영범 효성그룹 커뮤니케이션실장, (우) 본사 전경 / 사진 제공 = 효성그룹


지난 1월 15일 효성 신임 홍보실장이 된 최영범 부사장은 홍보 1·2팀을 총괄하며 홍보 전반을 책임진다.


1960년생인 최 부사장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동아일보 사회부 기자로 입사했다. 이후 1991년 SBS로 이직해 정치부장, 보도본부장 등을 거치며 30여년 간 언론계에 몸담았다.


최근 최 부사장은 그룹 내 젊은 직원들을 주축으로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높이기 위해 유튜브와 SNS 등을 적극 활용하는 테스크포스(TF)를 마련해 호평을 얻었다.


B2B(기업 대 기업 간 거래) 기업이 기존 매체를 대상으로 하는 전통적인 홍보 외에도 사내 디지털 소통 강화를 목표로, 우선 직원들부터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보고자 시도한 것이다.


5. 공영운 현대·기아차 전략기획담당 사장


인사이트공영운 현대·기아차 전략기획담당 사장 / (좌) 사진 = 고대현 기자 daehyun@, (우)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그룹


공영운 현대·기아차 전략기획담당 사장은 지난 12일 홍보실장 부사장에서 승진하며 홍보실장을 겸직, 대외협력·대관 업무까지 담당하게 됐다.


공 사장은 1964년생으로 진주동명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그 뒤 2005년까지 문화일보 기자로 활동했다.


같은 해 11월엔 현대차에 이사대우로 입사한 뒤 이사, 전략개발팀장, 홍보실장, 부사장을 지냈다.


특히 공 사장은 2009년 이사로 승진한 뒤 10년 만에 사장이 되는 등 초고속 승진을 이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