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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아이폰' 가져오면 30만원 보상하는 애플의 '태세 전환'

고가 정책을 고집하던 애플이 오는 1월 31일까지 한국에서도 '아이폰XS'와 '아이폰XR'에 대해 보상판매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인사이트(좌) GettyimagesKorea, (우) YouTube 'Jonathan Morrison'


고가 정책 고집했다가 '아이폰XS' 안 팔리자 꼬리 내린 애플애플코리아, 신제품 판매 늘리기 위해 보상판매 할인 행사


[인사이트] 윤혜연 기자 = 고가 정책을 고집하며 한국에서만 할인 행사를 진행하지 않아 역차별 논란이 일었던 가운데, 애플이 결국 국내에서도 두 손을 들었다.


한국에서도 올해 출시한 '아이폰' 신제품 판매를 늘리기 위해 보상판매 할인 행사를 하기로 한 것이다.


25일 애플코리아는 오는 1월 31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애플스토어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아이폰'을 가져오면 현장에서 신제품 가격을 할인해주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애플이 운영하는 보상판매 제도인 '기브백'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애플스토어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사용하던 '아이폰' 반납하고 신형 구입 시 최대 30만원'아이폰XR' 69만원·'아이폰XS' 107만원에 구매 가능


기존에 사용하던 기기를 반납하면 기종, 용량, 상태에 따라 차등적으로 보상금을 기프트 카드 형식으로 받아 즉시 사용 가능한 방식이다.


예를 들어 상태가 양호한 '아이폰7 플러스' 32GB 모델을 반납하면 30만원이 적립된 기프트 카드를 보상받아 99만원인 '아이폰XR'을 69만원에, 137만원인 '아이폰XS'를 107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할인 행사는 현장에서 애플의 새 제품 구매 시에만 적용되며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여권 등 정부가 발행한 신분증을 지참한 19세 이상 소비자만 참여할 수 있다.


아이폰 XS, XR 등이 출시된 후 첫 주말인 지난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애플스토어 가로수길에서 한 고객이 아이폰 XR(왼쪽)과 아이폰 XS를 비교하고 있다.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애플, 보상판매 형식…신제품 할인 행사는 매우 이례적'아이폰XS' 판매 부진에 따른 가격 할인 행사라는 시각


애플은 중국, 일본, 호주, 캐나다, 홍콩, 독일, 스페인, 영국 등 주요 국가에서 기브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에 한국을 프로모션 국가에 뒤늦게 포함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애플이 보상판매 형식으로 신제품을 할인하는 이번 행사가 이례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애플이 그동안 높은 가격 정책을 펼쳤으며, 이같은 할인 행사가 출시 초기인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인 이유에서다.


그 때문에 이번 행사가 '아이폰XS'와 '아이폰XR'이 비싼 가격 때문에 판매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방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사이트Mashable


혁신 없고 비싸기만 하다고 지적 받은 애플 '아이폰XS'등 돌린 한국 소비자…잇따라 악재 터진 위기의 애플


애플은 지난해 초고가로 출시한 '아이폰X'가 잘 팔리자 '아이폰XS'와 '아이폰XS 맥스'도 초고가로 책정했다.


'아이폰XS 맥스'는 512GB 기준 미국에서 1449달러(한화 약 164만원), 한국에서 196만 9,000원에 출고됐다.


이에 애플은 소비자들에게 신제품이 전작보다 성능·디자인 등 '혁신'이 없고 '비싸기만 하다'는 인식을 각인시켰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아이폰XS'의 국내 개통량은 일평균 1만 9,267대"라며 "최근 5년간 '아이폰' 출시 첫 달 일평균 개통량이 2만대 아래로 내려간 것은 특이한 현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