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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훈 내쫓고 롯데주류 구원투수로 등장한 '신동빈의 새 남자' 정체

롯데칠성음료 주류BG(롯데주류)가 새 수장을 맞이했다. 2년여간 롯데주류를 이끌어온 이종훈 대표가 연임에 성공하지 못하고 '숙청'된 것이다.

인사이트(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뉴스1 (우) 김태환 신임 롯데주류 대표이사 / 사진 제공 = 롯데주류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숙원사업으로 손꼽히는 '맥주사업'이 좀처럼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해서일까.


롯데칠성음료 주류BG(롯데주류)가 새 수장을 맞이했다. 2년여간 롯데주류를 이끌어온 이종훈 대표가 연임에 성공하지 못하고 '숙청'된 것이다.


지난 19일 롯데그룹은 이사회를 열고 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케미칼, 호텔롯데, 롯데카드 등 식품·화학·서비스·금융 부문 30개 계열사의 2019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김태환 롯데주류 해외부문장이 롯데주류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롯데주류


'신동빈 맥주' 구원투수로 등장한 롯데주류 '새 수장'의 이력 


1964년생인 김태환 신임 대표이사는 한국외대 일본어학과를 졸업한 뒤 1987년 롯데칠성음료에 첫 발을 디뎠다.


이후 롯데칠성음료에서 개발 및 기획 유통을 담당하다 지난 2015년 롯데아사히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그리고 지난해부터 롯데주류 해외부문장을 맡아 롯데주류가 전면에 내세운 브랜드의 수출을 담당했다.


김태환 신임 대표이사는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에 소주 '처음처럼'과 '순하리', 맥주 '클라우드' 등을 성공적으로 진출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인사이트이종훈 전 롯데주류 대표 / 뉴스1


2년여간 롯데주류 이끈 이종훈 전 대표가 물러나게 된 배경


김태환 신임 대표이사의 내정으로 이종훈 전 대표이사는 롯데주류 대표직을 완전히 내려놓게 된다.


약 2년여간 롯데주류를 이끌어온 그가 퇴진하게 된 이유로 맥주 '피츠'와 '클라우드' 실적 부진 등이 거론되고 있다.


주류전문가 '이종훈호'의 롯데주류는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바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숙원사업인 '맥주 사업' 때문이었다.


롯데주류는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4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롯데주류가 지난 한해 동안 낸 영업손실액 394억보다 적자가 더 증가한 것. 맥주 부문의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고 보기 힘든 대목이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김태환호'의 롯데주류가 해결해야 할 과제 


시장 점유율도 좋지만은 않다. 롯데주류가 지난 2014년에 출시한 맥주 '클라우드'의 시장 점유율은 현재 3~4% 수준인 것으로 추산되며, 경쟁사인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에 밀려 좀처럼 점유율이 높아지지 않고 있다.


돌파구로 내놓은 야심작 '피츠 수퍼클리어'도 월평균 매출 50~60억원에 그친다.


게다가 '블루문'과 '밀러' 등 수입 맥주 판매량도 많지 않아 매출 회복이 더디다. 총체적 난국인 셈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롯데주류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올해 롯데주류의 맥주 부문 매출이 개선되지 않는 게 아니냐는 부정적인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김태환호'가 해결해야 할 숙제도 이것이다. 맥주 부문의 매출 개선.


롯데주류의 새 수장이 된 김태환 신임 대표이사. 과연 그가 실적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롯데주류를 구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