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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생리대 안 써요"…여전한 '생리대 파동'에 몸살 앓는 유한킴벌리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으로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구축했던 유한킴벌리가 생리대 시장에서 좀처럼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인사이트(좌) 사진 제공 = 유한킴벌리 (우) 사진 = 인사이트


'생리대 파동' 여파에 먹구름 드리워진 유한킴벌리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으로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구축했던 유한킴벌리가 생리대 시장에서 좀처럼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불거진 '유해성분 생리대 파동' 이후 소비자들의 구매 기준이 까다롭게 변한 데다 면생리대와 생리컵 등 기존 일회용 생리대를 대체할 제품들이 각광받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구매 행태가 변하기 시작하면서 생리대 시장에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유한킴벌리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생리대 파동 '몸살' 여전…매출·영업이익·순익 모두 감소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유한양행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유한양행 자회사 유한킴벌리의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9,969억 9,817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조 53억 4,484만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보다 0.8% 감소한 수치다.


매출은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크게 줄었다. 유한킴벌리의 연결 기준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1,2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하락했다. 같은 기간 유한킴벌리의 당기순이익은 7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8% 떨어졌다.


인사이트생리컵 / gettyimagesBank


생리컵 등 대체제 각광에 추락하는 유한킴벌리 시장점유율 


지난해 경쟁업체 '깨끗한나라'로 촉발된 '유해성분 생리대 파동'이 업계 전반으로 퍼지면서 국내 생리대 시장 1위 유한킴벌리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는 셈이다.


유한킴벌리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관측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유한킴벌리의 국내 생리대 시장점유율이 2016년 55%에서 2017년 46.6%, 2018년 42.6%로 떨어지고 있다고 추산한다.


인사이트여성단체가 안전한 생리대를 위해 국회 복지위의 식약처에 대한 책임있는 국정감사를 촉구하는 모습 / 뉴스1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변함없이 시판 중인 생리대에 들어있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인체에 유해한 수준이 아니라는 결과를 발표했지만 실적은 물론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


'유해물질 생리대 파동'의 여파가 유한킴벌리의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유한킴벌리 "생리대 시장서 견조…예전 흐름 찾았다" 자신감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유한킴벌리를 이끌고 있는 수장의 리더십이 부족했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생리대 가격 꼼수 인상 지적부터 과징금 회피 논란, 유해물질 생리대 파동 등에 휩싸이면서 기업 이미지 자체가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유한킴벌리 측은 생리대 파동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회복했다는 입장이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4분기에는 영향을 받았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현재는 상당 회복이 많이 돼 예전 흐름을 찾았다"며 유해물질 생리대 파동 여파를 벗어났다고 해명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