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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로고 없이도 '잇템'으로 뜬 '보테가 베네타'의 고단수 전략

로고가 없는 이탈리아 패션 및 가죽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가 패피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 수 있었던 비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인사이트(좌) Jingdaily, (우) YouTube 'Bottega Veneta'


'로고 없는' 제품으로 명품 브랜드에 오른 '보테가 베네타'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우리가 흔히 '명품'으로 생각하는 브랜드 대부분은 제품 디자인에 브랜드 로고가 새겨져있다.


누가 봐도 '명품 브랜드'라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그런데 사실 진정한 멋쟁이들은 로고가 보이지 않는 제품을 선호하기도 한다. 진짜 명품이라면 로고를 통해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품질을 통해 직접 느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마치 이탈리아 패션 및 가죽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가 추구하는 것처럼 말이다.


인사이트jingdaily


"보테가 베네타는 명품업계 반항아"


지난 1966년 이탈리아 미켈레 타데이(Michele Taddei)와 렌초 첸자로(Renzo Zengiaro)가 설립한 보테가 베네타는 '로고 없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다른 명품 브랜드처럼 로고를 내세우기보다는 제품의 품질로 압도하겠다는 것이 그들이 고수하는 전략이다.


영국 주간지 타임에서는 이 때문에 보테가 베네타가 '명품업계의 반항아', '은밀한 명품'이라고 부른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로고 하나 없이 명품 업계에 등장해 장인정신과 고가 전략만으로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InStyle 


장인의 손으로 가죽 엮어 탄생한 '보테가 베네타'


장인이 한 땀 한 땀 손으로 가죽을 엮은 '인트레치아토' 기법, 절제한 디자인, 오랫동안 소장 가능한 만족스러운 품질을 전면에 내세워 가방을 만든 것이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점이다.


실제로 지난 2001년 브랜드의 비약적 성장을 견인한 상징적인 토트백 '카바백' 역시 인트레치아토 기법을 사용했다. 장인 2명이 '카바백'을 만들기 위해 이틀간 작업한 작품으로 알려졌다.


버클이나 장식, 로고가 없어 얼핏 봤을 때는 '장바구니 같다'는 느낌을 줄 수 있으나 오히려 심플한 실루엣 덕에 인기몰이를 했다.


인사이트InStyle 


오로지 '품질' 하나로 승부 보겠다는 '보테가 베네타'


보테가 베네타는 로고나 브랜드명으로 명품이라는 것을 과시하기보다 점점 더 개인적인 명품을 갖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품질 하나로 승부 걸고 있다.


'은밀한 명품' 보테가 베네타는 브랜드 홍보 활동도 하지 않는다. 셀럽들에게 제품을 할인해주거나 무료로 협찬하는 일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고나 브랜드명을 과시하지 않아도 오직 품질 하나로 승부를 보겠다는 보테가 베네타는 국내에 지난 2002년 처음 론칭한 뒤 루이비통, 구찌, 샤넬 등 오래된 명품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