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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 나왔어도 이재용 부회장에 뽑혀 삼성 계열사 사장된 인물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가 극적으로 회생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근 재계의 핫 이유로 떠올랐다. 위기에 몰린 '삼바'를 이끌고 있는 리더 김태한 사장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인사이트(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우)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 사진제공 = 베트남 총리실, 삼성그룹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난 이재용의 삼성바이오로직스검찰의 강도 높은 압수수색…산더미처럼 쌓여있는 난관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고의 분식회계 사태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작업에 덜미를 잡히게 만든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가 상장폐지 위기에서 간신히 벗어났다.


4조 5천억원의 분식회계 혐의로 상장 폐지 위기에 몰렸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0일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가 상장 유지를 결정함에 따라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라는 기업의 계속성과 재무안전성 등을 고려할 때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하면서 정지됐던 삼바에 대한 거래는 지난 11일부터 재개된 상태다.


그렇다고 고의 분식회계 혐의가 완전히 벗어난 건 아니다. 검찰의 강도 높은 압수수색이 들어간 상황에서 분식회계 혐의를 벗기 위한 삼바의 과제는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사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출범과 동시 사장 취임지방대 출신 한계 딛고 삼성 사장단에 이름 올린 인물


일단 주식거래 재개로 급한 불은 끈 상황이지만 금융당국이 내린 김태한 대표이사 사장에 대한 검찰고발과 해임권고 등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 중 하나다.


여기서 드는 궁금증 하나. 고의 분식회계 사태로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작업을 궁지로 내몬 삼바의 실질적인 책임자 김태한 사장은 도대체 어떤 인물일까.


김태한 사장은 7년 전인 지난 2011년 4월 삼성바이오로직스 출범과 동시에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뒤 현재까지 사장을 맡고 있는 정통 삼성맨 출신이다.


1957년생으로 올해 62세인 김태한 사장은 경상북도 예천 출신으로 대구 계성고등학교와 경북대학교 고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지방대 출신 CEO인 셈이다.


인사이트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 사진제공 =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에 발탁돼 삼성 사장단에 오른 김태한바이오 사업 주도적 이끌어 단기간 글로벌으로 도약


경북대학교를 졸업한 해인 1979년 삼성그룹이 설립한 최초의 소재산업기업 제일합섬(현 도레이케미칼)에 입사한 김태한 사장은 1992년 삼성그룹 비서실에서 부장으로 근무했다.


이후 1995년 삼성종합화학 부장을 거쳐 삼성토탈 기획담당 전무와 삼성전자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2011년 출범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해 삼바를 책임지고 있다.


김태한 사장은 지방대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달려있지만, 삼성그룹의 바이오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왔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김태한 사장은 2011년 삼성바이오로직스 설립 이래 7년 만에 3개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을 잇따라 건설하면서 세계 최대 수준인 36만리터 생산시설을 확보했다.


인사이트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 뉴스1


삼성바이오로직스 급성장…김태한 사장의 '추진력' 한몫경영 능력 인정 받아 세번째 연임에 성공한 김태한 사장


지난해부터는 의약품 위탁개발 사업까지 본격화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처럼 단기간에 글로벌 수준의 생산기반을 갖출 수 있었던 것은 김태한 사장의 추진력이 밑바탕이 됐다는게 업계 시각이다.


실제로 김태한 사장은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3월 열린 주주총회를 통해 세 번째 연임에 성공해 삼바를 책임지고 있다.


지방대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이재용 부화장에게 전격 발탁돼 삼성그룹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인 삼바 사장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김태한 사장의 실행력이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사이트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뉴스1


대표 해임권고 행정처분 집행정지 신청한 삼바
김태한 사장의 앞날은 행정소송 결과에 따라 좌우


한편 김태한 사장은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태와 함께 자신을 둘러싼 금융당국의 해임권고를 해결해야 하는 힘든 과제를 떠안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27일 서울행정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함과 동시에 대표 해임권고 행정처분에 대해 집행정지를 신청한 상태다.


김태한 사장의 해임건은 '권고' 사안이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행정소송에 대한 명분을 세우기 위한 차원에서 집행정지 신청으로 강경한 대응에 나섰다.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행정소송 '맞불'이라는 카드를 꺼내든 김태한 사장. 


과연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지켜내고 이재용 부회장의 신임을 다시 한번 얻을 수 있을지는 앞으로 진행될 행정소송 결과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