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러포즈 성공률 100% 민트박스 '티파니'가 사랑고백 주얼리 된 비결

(좌) macaronsandbubbly, (우) Facebook 'TiffanyAndCo.Korea'

여자들이 가장 받고 싶어하는 프러포즈 선물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결실을 맺을 순간이 왔다. 남자친구가 주머니를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과연 민트색 박스가 나올까...?'

우리 주변에서도, 영화에서도 이제 미국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Tiffany)의 '민트색 박스'는 프러포즈의 상징, 여성들이 가장 받고 싶어 하는 선물 중 하나다.

실제로 쇼핑학의 저자 마틴 린드스트롬 (Martin Lindstrom)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티파니 블루' 색상을 본 여성들의 심박수는 22% 상승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여자들이 가장 받고 싶어하는 프러포즈 선물로 꼽히고 있다. 티파니가 전 세계 여성들의 로망이 된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전 세계 여성들에게 설렘의 상징으로 통하는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의 인기 비결이 무엇인지 소개한다.

1. 컬러 마케팅 - '티파니 블루'

미국 뉴욕 티파니 매장 안에 있는 '블루 박스 카페' / timeout.com

많은 여성들이 설레한다는 티파니의 민트색, 정식명 '티파니 블루'는 원래 '울새의 알(Robin Egg Blue)' 색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1837년 설립된 티파니가 울새알의 색상을 브랜드 색상으로 고르게 된 이유는 19세기 빅토리아 시대(Victorian Era)에서 터키석과 연한 파란색의 인기가 높았기 때문이다.

특히 빅토리아 시대의 신부들은 결혼을 기념해 파란 울새알 색상을 칠한 비둘기 모양 장식이나 브로치를 하객에게 선물하는 것이 풍습이었다.

티파니는 사람들에게 좋은 인식을 갖고 있던 울새알색을 신규 주얼리 카탈로그인 '블루북' 커버, 포장 박스 등에 입히며 많은 연인들에게 설렘을 안겨주고 있다.

'티파니 블루' 색상은 컬러 상표로도 등록될 만큼 이제 타파니 브랜드를 상징한다.

2. 영화 PPL - '티파니에서 아침을', '위대한 개츠비'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지난 1961년에 개봉한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티파니 브랜드를 전 세계에 알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오드리 헵번이 이른 새벽 뉴욕 5번가 티파니 매장 앞에 서서 샌드위치와 커피를 먹고 마시며 티파니의 쇼윈도를 하염없이 바라본다.

이때부터 티파니는 여성들에게 '상류사회'와 '로망'의 상징이 됐다. 영화 제목에도 브랜드의 이름을 넣은 최초의 PPL로 기억된다.

지난 2013년 영화 '위대한 개츠비'에서도 '티파니' 제품이 자주 등장했다.

영화 '위대한 개츠비'

영화 속에서 여배우 캐리 멀리건 (Carey Mulligan)은 진주를 술 모양으로 장식한 목걸이, 다이아몬드와 양식진주를 수놓은 머리장식, 우아한 손동작을 강조하는 데이지 꽃문양의 손 장신구 모두 티파니 제품이다.

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Leonardo DiCaprio)가 착용한 검은 에나멜 소재로 만든 커프스단추 와 데이지 문양이 새겨진 검은색 오닉스 (Onyx) 반지 모두 티파니에서 제작했다.

이후에도 티파니 제품은 영화 속 연인이 프로포즈를 하거나, 중산층 가정에서 식기구를 사용하는 장면에 자주 노출되면서 대중에게 고급스러운 브랜드, 로망의 상징으로 기억된다.

3. 멀티 스펙트럼 전략 - '티파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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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는 세계 최고의 디자이너들을 영입한 후 그들에게 '은제품'을 만들도록 지시했다.

대다수 보석 디자이너들이 초고가 원석을 다루며 솜씨를 뽐낼 때 티파니는 저렴한 상품에 최고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다.

하트 목걸이, 티어 드롭, X자 모양 펜던트, 열쇠 디자인 펜던트 등 티파니 하면 떠오르는 액세서리들은 모두 은제품으로 만들어졌다.

합리적인 가격에 장인의 디자인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많은 여성들이 티파니를 잇템으로 꼽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