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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점유율' 굴욕에 삼성폰 中공장 철수…또 고개 숙인 삼성전자 고동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0% 점유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중국 톈진에 있는 휴대폰 공장을 철수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인사이트2016년 '갤럭시노트7' 품질 분석 결과 발표하며 인사하는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 뉴스1


삼성전자, 중국 톈진 휴대폰 공장 올해 안에 철수0%대 시장 점유율로 고개 숙인 고동진 사장 '굴욕'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0%대 점유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중국 톈진에 있는 휴대폰 공장을 철수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13일 삼성전자는 중국 톈진에 있는 휴대폰 공장 가동을 이달 말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이와 같은 내용을 현지 임직원과 협력사들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중국 톈진과 후이저우에서 휴대폰 공장을 가동하며 각각 수출용과 중국 내수용 스마트폰을 생산해 왔다.


이번 중국 톈진 휴대폰 공장 철수로 삼성전자는 인도와 베트남 등 신흥 시장에서의 스마트폰 생산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삼성전자 IM부문 커뮤니케이션팀 담당자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인도나 베트남 현지에 계속 공장을 짓고 물량이 늘어나는 것에 반해 (톈진 공장은) 가동률이 낮았다"고 문을 닫게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생산거점의 효율화를 위해 톈진 공장은 문을 닫고 후이저우 공장은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사실 삼성전자의 중국 톈진 휴대폰 공장 철수 결정은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 지난 8월부터 중국 톈진 공장 철수설이 꾸준히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삼성전자는 중국 현지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와 샤오미 등에 밀려 '0%대'라는 굴욕적인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인사이트지난 8월 중국 행사에서 '갤럭시노트9' 소개하는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 사진제공 = 삼성전자


삼성전자 3분기 중국 시장 점유율은 고작 0.7% 안팎그룹 내 입지 점점 좁아지고 있는 고동진 사장 '한계'


실제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0.7%에 머물렀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중국 현지 인건비 상승 등 비용 부담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 업계에서는 그동안 삼성전자가 톈진 휴대폰 공장 철수를 위해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삼성전자가 중국 톈진 휴대폰 공장 철수 방침을 확정함에 따라 스마트폰 사업을 맡고 있는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의 입지는 점점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5년 전인 2013년 당시만 하더라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연간 점유율 19.7%로 1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중국 업체에 밀리기 시작하더니 2015년에는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지금은 현지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와 샤오미, 오포, 비보 등에 밀려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의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고동진 사장이 요즘 그룹 내에서 고개를 푹 숙이고 다닐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편 삼성전자는 굴욕적인 0%대 시장 점유율을 만회하기 위해 지난 10일(현지 시간) 중국에서 세계 최초의 피어싱폰 '갤럭시A8s'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자사 스마트폰 사상 최초로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중가폰 '갤럭시A8s'를 통해 반등의 기회를 노린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이 엇갈리면서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