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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장수과자!"…'불혹' 앞둔 농심 포스틱의 놀라운 이력

1980년에 탄생한 농심의 장수스낵 '포스틱'의 탄생 비화를 소개한다.

인사이트(좌) YouTube '농심기획(NongShim Communications)' (우) 농심 홈페이지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내로라하는 당대 스타를 모델로 기용하지 않았음에도 40년가량 꾸준하게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스낵이 있다.


바로 신춘호 회장이 이끄는 국내 굴지의 식품기업 농심의 스낵 '포스틱'이 그 주인공이다.


새우깡 못지않게 바삭하면서도 감자튀김의 맛을 잘 재현해 마니아층을 보유한 포스틱은 1980년에 출시된 제품이다. 2019년이면 '불혹'이 되는 장수스낵인 셈.


인사이트YouTube '농심기획(NongShim Communications)'


농심이 감자튀김 스낵 '포스틱'을 출시하게 된 배경


12일 농심에 따르면 포스틱을 출시할 때만 하더라도 '감자튀김'을 형상화한 스낵 제품은 없었다.


비록 지금은 흔해졌지만 1970년대 후반까지만 하더라도 대중들에게 '패스트푸드' 혹은 '패밀리 레스토랑'이라는 개념이 정립된 것은 아니었기 때문. 이는 스낵을 만드는 개발자들도 마찬가지였다.


대중들이 패스트푸드와 패밀리 레스토랑이라는 개념을 알게 되기 시작한 것은 토종 햄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사이트1979년 10월 25일 오픈한 롯데리아 소공동 1호점 당시 모습 / 사진제공 = 롯데지알에스


롯데리아는 1979년 10월 25일 롯데백화점 본점에 소공동 1호점을 오픈하며 본격적으로 패스트푸드 사업을 전개했다.


패스트푸드 불모지와도 같았던 한국에 롯데리아가 들어서면서 대중들도 차츰 햄버거와 감자튀김 등의 개념을 익혀갔다.


인사이트YouTube '농심기획(NongShim Communications)'


'포스틱' 만들기 위해 소비자 조사 먼저 실시한 농심 


이를 보고 농심은 한국 소비자에게도 패스트푸드가 통한다는 것을 빠르게 캐치한 뒤 감자튀김을 스낵으로 재현하기로 결심한다.


감자튀김 스낵을 만들기에 앞서 농심은 우선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소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보다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리라.


인사이트YouTube '농심기획(NongShim Communications)'


농심은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감자 사이즈를 찾기 위해 소비자 조사를 실시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예상과 달랐다. 한 입에 쏙 들어가는 새우깡보다 약 2배가량 긴 '스틱형'이 좋다는 결과가 나왔다.


농심은 이에 맞춰 스낵의 길이와 폭을 조절했다. 현재 포스틱의 황금비율인 가로세로 1.5cm, 8cm는 이렇게 탄생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토종 햄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의 햄버거와 감자튀김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비싼 감자튀김 저렴하게 먹을 수 있게 제품 개발 


농심은 감자튀김의 맛을 재현하기 위해서도 각고의 노력을 기했다.


당시 고가였던 감자튀김은 쉽게 사 먹을 엄두를 내지 못했던 제품이었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고 저렴하게 감자튀김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제품 개발을 했다는 게 농심의 설명이다.


그리고 1980년 감자튀김 맛을 재현한 포스틱이 시장에 출시됐다. 국내 최초로 감자를 활용한 스틱형 스낵제품이 출시된 것이다.


당시 포스틱을 맛본 소비자들은 '가성비가 좋다'며 뜨거운 반응을 표했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도 쉽게 눅눅해지지 않는 '바삭바삭'한 식감도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장수 스낵 반열 오른 농심 포스틱


그 인기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포스틱이 현재까지 계속 출시되고 있다는 게 이를 방증하는 대목이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농심은 기존 포스틱에 달콤한 옥수수맛을 더한 '콘스프맛 포스틱'을 지난 10월에 출시하기도 했다.


인사이트농심


'콘스프맛'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발 빠르게 신제품을 내놓은 것.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감자튀김 맛에 옥수수의 진한 단맛까지 더해지면서 한 번 뜯으면 앉은자리에서 한 봉지를 해치운다는 평이 있을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낳고 있다. 


무려 40여 년간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롱런'하고 있는 농심 포스틱. 이변이 없는한 소비자들의 사랑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