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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단톡방서 여성 고객 '얼평'하다 딱 걸린 쿠팡맨들

이커머스 리딩 기업 쿠팡의 배송 직원 '쿠팡맨'들이 업무용 앱에서 고객들을 향한 부적절한 평가 메시지를 남겨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gettyimagesBank, (우) SBS '8뉴스'


업무용 앱에 '고객 얼평' 남긴 쿠팡맨들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쿠팡의 배송 직원 '쿠팡맨'들이 고객을 두고 부적절한 평가 메시지를 쓴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쿠팡맨들이 업무용 앱에 배송과는 무관한 고객의 '얼평(얼굴 평가)' 메시지를 남겼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당초 쿠팡은 쿠팡맨의 업무 특성상 배송구역 담당자가 바뀌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을 고려해 해당 앱을 개설, 원활한 배송을 도왔다. 


"이 집에는 아이가 있으니 벨을 누르지 말라", "개가 있으니 조심해라", "벨이 여러 개인데 가장 왼쪽 벨을 누르면 된다"와 같은 내용을 공유하기 위한 서비스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내스탈", "역대급 반전" 등 배송과는 무관한 내용 적혀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을 보니 실상은 조금 달랐다. 앱에는 "내스탈", "역대급 반전", "개인 취향 존중합니다" 등 배송과는 무관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 


심지어 쿠팡맨은 물론이고 해당 고객의 실명까지 고스란히 나와 있어 충격을 줬다. 


이를 접한 고객들은 "나도 평가 대상이 됐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소름이 돋는다", "친절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쿠팡맨에게 너무 배신감이 든다"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쿠팡, "해당 쿠팡맨들 대기발령 조치…재발 방지 대책 세운다"


이와 관련해 쿠팡 관계자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해당 메시지를 작성한 쿠팡맨들 중 일부는 퇴사한 상태다. 나머지 쿠팡맨에 대해서는 논란이 불거진 즉시 배송 업무에서 제외시키고 대기 발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재발 방지를 위해 쿠팡맨들이 주관적으로 내용을 적을 수 없게끔 조치하려고 한다"며 "'아이가 있으니 벨을 누르지 말라', '가장 아래 있는 벨을 눌러야 한다' 등 보기 리스트를 만들어 선택하도록 만들 방침이다"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한 "이번 논란과 관련해 쿠팡 측은 잘못된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즉각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절대 다수의 쿠팡맨들은 지금과 같은 추운 겨울에도 누구보다 성실히 배송 업무에 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달라"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제공 = 쿠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