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장인' 아버지 빼닮은 신동원 부회장의 농심에 올해 벌어진 일 6가지

신동원 농심 부회장 / (좌)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우) 사진제공 = 농심

2018년 농심에 벌어진 사건 연말 결산

[인사이트] 심채윤 기자 = 처음 신춘호 회장이 설립해 올해로 53주년을 맞은 농심은 신춘호 회장 체제에서 2세 경영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다.

신춘호 회장의 아들인 신동원 농심 부회장은 대학 졸업 후 농심에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은 후 농심그룹에서 매출의 반을 담당하는 농심을 맡게 됐다.

'라면장인' 아버지 신춘호 회장을 빼닮아 '짜왕'으로 대박을 터트리며 경영 능력을 입증해 보인 신동원 부회장.

현재는 농심 식품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신동원 부회장이 올 한해 동안 이끌어온 '라면 최강자' 농심에서 벌어진 일들을 모아봤다.

1. 2월 : 평창 너구리 마을 개장

사진 제공 = 농심

지난 2월 5일 농심은 평창올림픽을 맞아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부근에 '너구리 마을'을 개장했다.

약 1천여평의 크기를 자랑하는 이 마을에는 농심의 마스코트인 깜찍한 너구리 대형 조형물을 곳곳에 마련했다.

사진 제공 = 농심

또한, 라면 팝스토어에서는 손난로와 너구리 풍선, 농심 너구리와 신라면블랙 사발을 무료로 제공해 방문객들에게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모두 충족시켰다.

3월 18일까지 운영된 너구리 마을은 이색 여행지로서 올림픽 관광객들의 끊임없는 발길을 유도했다.

2. 5월 : 신제품 '깐풍새우깡' 출시

농심 깐풍새우깡 / 농심 공식블로그

지난 5월 농심은 최장수 제품인 새우깡의 새로운 트렌드를 적용한 '깐풍' 새우깡을 출시했다.

최근 젊은 층에게 외식 메뉴로 훠궈, 마라탕, 마라룽샤 등의 중국 음식이 인기를 얻고 있는 모습을 반영한 신메뉴였다.

농심은 그중에서도 특히 간장으로 맛을 낸 '깐풍기', '깐풍새우'에 주목했다. 한국인 입맛에도 익숙하고, 여러 나이대에 두루두루 선호를 얻고 있기 때문.

최초의 스낵으로 등장한 새우깡에 '깐풍' 맛을 입힌 새우깡은 색다른 맛과 신선한 이미지로서 소비자들에게 다가섰다.

3. 9월 : '해물안성탕면' 출시와 동시에 인기몰이

농심 해물안성탕면 / Instagram 'nongshim'

9월에는 본격적인 라면 시장 공략에 나섰다. 농심은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온 '안성탕면'에 해물 맛을 추가한 '해물안성탕면'을 출시했다.

해물안성탕면은 쫄깃한 면발과 기존 구수한 맛을 자랑하던 안성탕면에 시원하면서도 바다향이 가득한 해물을 더해 빠르게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출시 직후부터 50일간 총 판매량은 1,800만개. 라면시장 순위에서도 10위권 진입을 코앞에 뒀다.

유튜브 등 각종 영상 후기가 폭발하는 등 엄청난 선호를 얻어 농심은 '해물안성탕면'을 더욱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용기면 '해물안성탕면컵'을 출시하기도 했다.

4. 11월 : 스낵가격인상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지난 11월 15일 농심은 새우깡을 비롯해 양파링·꿀꽈배기·자갈치·조청유과·프레첼 등 인기 스낵의 출고가를 평균 6.7% 올렸다.

가격 인상의 요인으로 농심은 전체적인 제조원가 상승을 꼽았다. 다양한 물가 상승 요인에 불가피한 인상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

하지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이러한 농심의 가격 인상이 라면 매출 부진과 관련이 있다며 농심이 스낵 가격을 올려 매출을 메꾸려 한다고 주장했다.

스낵 가격 인상으로 새우깡 90g의 가격은 1,300원, 감자깡·양파링·자갈치의 가격은 1,500원이 됐다.

5. 11월 : 사랑의 연탄 나눔과 사랑의 김장 담그기

농심 사랑의 김장 담그기 봉사 / 사진 제공 = 농심

농심은 지역사회 소외계층에게 온정을 전하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나섰다.

지난 11월 3일 서울 상도동 일대에 연탄 3천장을 나르는 봉사활동에 이어 17일에는 서울 대방동 동작노인종합복지관에서 '사랑의 김장 담그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농심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 / 농심 공식블로그

특히, 농심의 사회공헌활동기금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신청받아 매월 자신들의 월급에서 자발적으로 모은 '해피펀드'를 통해 마련된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깊다.

'해피펀드'를 통해 모은 기금으로 담근 김장김치 450포기는 지역 소외계층 100여가구에 전달됐다.

6. 11월 : 중국 '광군제' 온라인 매출 역대 최대치 기록

사진 제공 = 농심

농심은 중국의 '광군제(光棍節)' 하루 동안(11/11)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시장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중국 광군제는 세계 최대 쇼핑축제로 불리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사진 제공 = 농심

농심은 이날 타오바오몰(天猫)에서 일일 평균치보다 10배 이상 증가한 500만 위안(72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광군제 매출 대비 25% 늘어난 수치로,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신라면과 너구리, 안성탕면, 김치라면 등 인기브랜드 8종으로 구성된 '농심라면 패키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