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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다리 시큰거릴 때마다 붙이는 '케토톱'의 놀라운 기술력

무릎이 시큰거릴 때 붙이면 효과적이라고 소문난 패치형 관절치료제 '케토톱'은 긴 세월동안 할머니, 할아버지가 찾는 '국민 파스'로 자리매김했다.

인사이트(좌) aplaceformom.com, (우) YouTube '한독 - The Health Innovator'


'국민 파스' 케토톱, 태평양제약이 처음 만든 관절염 치료제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통증을 캐낸다"는 광고 문구로 우리나라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효자 제품'으로 통하는 케토톱.


관절염을 앓거나 무릎이 시큰거릴 때 붙이면 효과적이라고 소문난 패치형 관절치료제 '케토톱'은 긴 세월동안 할머니, 할아버지가 찾는 '국민 파스'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994년 출시된 국내 최초의 패치형 관절치료제 '케토톱'은 원래 태평양, 현재 아모레퍼시픽의 제약 의약품 연구소에서 탄생했다.


약 50여 년간 축적한 피부 생리 및 흡수에 대한 연구 결과와 DDS 기술을 접목해 5년 만에 개발해 소위 대박 터트린 '신약'이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한독 


케토톱 속 케토프로펜·피록시캄 성분 경구용으로 섭취 시 부작용 많아


'케토톱'이 출시됐을 때 국내 제약 업계는 충격에 빠졌다.


'케토톱' 속에 '케토프로펜', '피록시캄'이 포함돼 있는데, 이 성분은 경구용으로 섭취할 경우 부작용이 크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


해당 성분을 경피용으로 흡수시키게 되면 부작용을 대폭 줄일 수 있으면서도 효과를 지속할 수 있다는 점이 충격적이었던 것.


'케토톱'이 처음 개발된 후 관절염으로 고통받던 환자들은 환호의 목소리를 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한독 


신축성·효능 기존 파스보다 월등…4층으로 구성된 '케토톱' 


피부를 통해 약물이 침투해 환부에 직접 소염 진통 작용을 하고 경구용 치료제의 부작용은 없으면서 파스처럼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축성도 뛰어난 특수 소재가 사용돼 무릎이나 팔꿈치 등 굴곡이 있는 부위와 움직임이 많은 부위에서도 잘 떨어지지도 않는다. 냄새도 없다.


'케토톱'을 얼핏 보면 얇은 '파스'나 다름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케토톱' 한 장을 뜯어보면 린트포와 러버액, 약물, 비닐코팅 종이 등 4개의 층으로 구성돼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한독 


승승장구하던 '케토톱' 2007년 위기…매물로 내놓은 태평양제약 


린트포 밖으로 약물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막고 피부 흡수력을 높인 것이 기술력의 핵심이라고 제약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그 결과 '케토톱'은 지난 1994년 4월 출시된 지 8개월 만에 100만개, 1년 만에 100억원 매출을 돌파하며 국내 파스 시장에 새 역사를 써 내려갔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케토톱'은 지난 2007년 잠시 위기를 맞는다.


파스류의 건강보험급여 제한 조치가 시행되면서 매출이 절반 이하로 추락하기 시작한 것.


인사이트사진 제공 = 한독 


2014년 태평양제약 인수한 한독…지난해 매출 300억


이 여파로 '케토톱'을 개발한 태평양제약의 회사 매출도 뚝뚝 떨어져 결국 태평양은 제약사 부문을 매물로 내놓는다.


옆에서 '케토톱'의 인기, 안전성 그리고 잠재력을 오랜 세월 지켜본 한독의 오너 2세 김영진 회장은 지난 2014년 태평양제약의 의약품 사업부문을 인수하기로 결정한다.


'케토톱'이 한독의 품에 들어간 후에도 '케토톱'의 매출은 지속해서 성장세를 보이며 출시 이후 20년 넘게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한독의 '케토톱'은 미국, 일본 등 해외 15개국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케토톱' 매출만 300억원을 기록하며 '국민약'의 자리를 공고히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