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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정부 상생에 앞장선 정용진이 스벅 '커피 찌꺼기' 사건에 당황 금치 못한 사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채용확대 및 상생 협력 강화 등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운데 계열사에서 '상생'과 관련한 잡음이 불거졌다.

인사이트(좌)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 뉴스1 (우)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문재인 정부 정책 기조 적극 동참 의지 드러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정 부회장 두 번째 최대 주주 이마트의 스타벅스서 '상생' 잡음 불거져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채용 확대 및 상생 협력 강화 등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운데 계열사에서 '상생'과 관련한 잡음이 불거졌다.


그 계열사는 바로 이석구 대표이사가 이끄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스타벅스)다.


스타벅스는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이마트가 지분을 50% 가지고 있으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마트의 지분을 9.83% 보유하고 있다. 어머니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에 이은 두 번째 최대 주주인 것.


정용진 부회장으로서는 이번 스타벅스 '상생' 관련 잡음이 당혹스러울 수 있다.


문재인 정부가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 조성한 곳인 신세계 스타필드 코엑스몰 내 '별마당도서관'에서 '상생'을 강조한 전략회의를 한 지 한 달여만에 ㈜이마트 계열사 스타벅스가 보여주기 식 '상생안'으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인사이트커피 찌꺼기 '커피박'을 재활용한 퇴비 / 사진 제공 =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골목 상권 침해'하지 말랬더니 '커피 찌꺼기' 주겠다는 스타벅스


정용진 부회장이 두 번째 최대 주주인 ㈜이마트 계열사 스타벅스는 커피 찌거기인 '커피박' 때문에 도마에 올랐다.


발단은 '상생안'이었다. 지난 9일 골목상권 침해 논란 중심에 섰던 스타벅스가 소상공인연합회에 커피박을 퇴비용으로 제공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상생안을 제안한 것.


하지만 소상공인연합회의 반응은 냉담했다.


모든 매장을 100% 직영으로 운영해 '출점 제한'을 받지 않고 신규 점포를 내 골목상권을 위협한다는 지적을 받았던 스타벅스가 낸 상생방안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아쉽다는 게 이들 설명이다.


인사이트'종로'에만 20개 매장 낸 스타벅스 / 스타벅스 홈페이지 캡처


상생방안 제출했다며 국감장 설 위기 빠져나갔던 스타벅스


앞서 스타벅스 이석구 대표이사는 지난 10월 국회산업통산자원벤처위원회 소속 김규환 의원의 증인 요청으로 국감장 출석 통보를 받았다.


스타벅스가 가맹사업법을 적용받지 않아 신규 출점이 가능한 탓에 소상공인으로부터 골목상권 침해 주자로 자주 언급됐었던 것을 짚고 넘어가기 위함이었다.


인사이트(좌) 이석구 스타벅스코리아 대표 /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우)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하지만 김규환 의원은 이석구 스타벅스 대표이사의 국정감사 증인 선정을 철회한다. 스타벅스가 내년 20주년을 앞두고 소상공인을 위한 상생방안을 제출했다는 이유에서다.


상생방안을 마련했다며 국감장에 설 뻔한 위기를 빠져나간 스타벅스.


그런 스타벅스의 상생안이 기존 사회공헌활동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는 커피박 퇴비 제공인 만큼 스타벅스를 바라보는 소상공인연합회 측의 시선은 싸늘할 뿐이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스타벅스 "논의 도중 나온 하나의 예시일 뿐"


이와 관련해 스타벅스는 논의를 하는 도중에 나온 하나의 예일뿐이라는 입장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상생안과 관련한 논의를 하던 중에 나온 하나의 예일뿐이다. 아직 구체화된 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할 수 있는 상생안과 그쪽에서 할 수 있는 좋은 상생안이 있을 수 있다. 서로 맞춰가는 단계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타벅스와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날(11일) 토론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