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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호 은행장이 이끄는 신한은행에 올해 벌어진 일 7가지

은행권 중에서도 이슈가 많았던 신한은행. 위성호 행장이 열심히 이끌어온 신한은행에 올 한 해 벌어졌던 굵직한 이슈들을 모아봤다.

인사이트(좌) 위성호 신한은행장, (우) 신한은행 본사 / 뉴스1,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신한은행에 올 한 해 벌어졌던 굵직한 이슈들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18년 무술년(戊戌年)도 이제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다. 어느덧 한 해의 끝자락에 접어들면서 많은 기업들이 분주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중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심사숙고하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연말에 주로 진행되는 '정기 임원인사'다.


금융권에서도 정기 임원인사를 앞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위성호 은행장이 이끄는 신한은행이 더욱 그렇다.


신한은행 은행장 위성호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 제로 결제서비스'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신한은행 은행장 위성호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 제로 결제서비스'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그도 그럴 것이 위성호 신한은행장의 2년 임기가 3개월 여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 위 행장의 임기는 내년 3월이면 끝난다.


현재까지 위 행장의 연임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3월 말부터 신한은행을 이끈 위 행장의 성적표가 나쁘지만은 않아서다.


특히 은행권 중에서도 이슈가 많았던 신한은행. 올 한 해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열심히 이끌어온 신한은행에서 벌어졌던 굵직한 이슈들을 모아봤다.


1. 2월 : 아이돌 그룹 '워너원' 광고 모델 발탁


인사이트사진 제공 = 신한은행


위성호 은행장이 이끄는 신한은행은 올해 2월 국내 인기 아이돌 그룹 '워너원(Wanna One)'을 모델로 발탁했다.


워너원은 지난해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결성된 남성 11인조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와 동시에 큰 인기를 누리며 명실공히 대세 아이돌로 자리매김했다.


당시 신한은행 측은 "워너원 멤버들이 보여준 열정과 도전정신, 혁신적인 퍼포먼스 등이 디지털 리딩뱅크 신한은행과 닮았다"라며 워너원 모델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다양한 팬층을 보유한 워너원을 모델로 기용하면서 덩달아 신한은행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었다. 엄청난 광고 마케팅 효과를 본 셈이다.


2. 2월 : 신한은행 모바일 통합 뱅킹 '쏠(SOL)' 출시


인사이트사진 제공 = 신한은행


신한은행은 지난 2월 22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쏠(SOL)'을 출시했다.


쏠은 기존의 '신한S뱅크'와 '써니뱅크', '스마트 실명확인', '온라인 등기', 'S통장지갑', '써니계산기', 등 분산됐던 앱을 통합한 애플리케이션이다.


이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나눠졌던 금융 거래를 통합한 만큼 자연스럽게 금융을 이용하는 속도도 빨라졌다.


뿐만 아니라 회원가입이나 로그인 절차도 간편해져 기존 신한은행의 애플리케이션을 썼던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3. 6월 : 채용비리 의혹 검찰 수사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은행권이 채용비리 의혹으로 얼룩진 가운데 신한은행도 검찰의 칼끝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 6월 11일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박진원 부장검사)는서울 중구에 소재한 신한은행 본사와 당시 인사담당자 사무실, 거주지 등을 전격 압수 수색했다.


검찰 수사에 앞서 금융감독원이 확인했던 신한은행의 채용 비리 의심 사례는 12건. 당시 현직 임직원 자녀 5명과 외부추천을 받은 7명이었다.


이들은 학점이 낮아 서류심사 대상 선정기준에도 미치지 못하거나 실무면접에서 최하위 평가를 받았음에도 신한은행 채용에서 합격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검찰은 신한은행 본사 인사부 등에서 인사와 관련된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의 증거물을 확보했다.


4. 10월 : '쏠(SOL)' 가입자 700만명 돌파


인사이트사진 제공 = 신한은행


인기 아이돌 '워너원'을 모델로 기용한 덕분일까.


신한은행이 지난 2월에 선보인 모바일 플랫폼 '쏠(SOL)'이 출시 8개월 여만에 가입자 700만명을 돌파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출시 3개월만인 5월에는 500만명, 7월에는 600만명을 기록하더니 7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게 된 것.


스타마케팅을 톡톡히 보고 있는 신한은행의 쏠. 신한은행은 올해 안으로 쏠 가입자가 8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 10월 : 창사 이래 최대 실적 일궈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위성호 행장이 이끄는 신한은행은 올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올해 3분기까지 신한은행의 누적순이익은 1조 9,165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인 1조 7,110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3분기 실적만 놓고 봐도 고무적이다. 3분기 순이익은 8,478억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인 셈이다.


업계에서는 순이익 2조원이 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내다보고 있다.


6. 11월 : 채용비리 검찰 수사 방해


인사이트KBS1 '뉴스9'


신한은행이 검찰 수사를 방해하기 위해 채용자료를 삭제하고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송곳으로 훼손시켰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당시 KBS1 '뉴스9' 보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금융감독원 조사 전 채용대행업체에 불합격자의 정보를 모두 지워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뿐만 아니라 하드디스크를 송곳으로 훼손시키기도 했다. 심각하게 파손된 하드디스크는 복구가 불가능할 정도였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이에 검찰은 채용담당 과장 A씨를 금융감독원 감사 및 검찰 수사에 대비해 인사 관련 파일을 삭제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금융감독원이 은행권 채용비리와 관련해 활발한 수사를 벌였던 시점에 공문을 발송해 인사 자료 삭제 요청을 한 점, 그리고 검찰 조사 전 채용 실무자의 컴퓨터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는 정황까지 연이어 나와 신한은행의 채용비리 관련자를 처벌하라는 목소리가 고조되기도 했다.


7. 11월 : 신한사태 & 남산 3억원 & 위성호 행장 위증 교사혐의 재조명


인사이트(왼쪽부터)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 뉴스1


검찰이 법무부 산하 과거사위원회의 의뢰로 이른바 '남산 3억원 의혹' 사건 재주사에 나서면서 신한은행을 비롯해 신한금융그룹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남산 3억원 의혹' 사건은 '신한사태' 때문에 수면 위로 떠오른 사건이다.


신한사태는 지난 2010년 신한은행이 신한금융 '2인자'로 불리던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횡령과 배임 혐의로 고소한 사건이다.


해당 사건의 전말에는 신한금융 '1인자'로 꼽히던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있었다. 신한사태는 라 전 회장과 신 전 사장이 경영권을 놓고 벌어진 내부 분쟁이라는 게 주된 업계의 시선이다.


이러한 내부 분쟁으로 인해 '남산 3억원 의혹 사건'이 만천하에 공개됐다.


인사이트이명박 전 대통령 / 뉴스1


남산 3억원 의혹 사건은 지난 2008년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이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지시로 서울 남산 자유센터에서 이병박 전 대통령 측근에게 비자금 3억원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는 사건이다.


3억원은 이 전 대통령의 당선 축하금인 것으로 전해진다.


과거사위원회는 조사 결과, 신한금융지주 전·현직 고위 관계자가 '신한사태' 등의 재판에서 조직적으로 거짓 증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지주에 몸 담았던 전·현직 고위 관계자들은 '위증'을 했다는 혐의로 현재 검찰 수사 대사에 오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