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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아도 너무 똑같은데?"…'카피캣' 논란 일어난 정용진 브랜드 5가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공개한 브랜드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반면 해외 유명 브랜드들을 베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사이트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뉴스1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삐에로쑈핑과 스타필드, 자주, 버거플랜트, 노브랜드…


이들은 모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잘 알려져 있고 인기가 높은 브랜드이기도 하다.


또 다른 공통점은 이들 모두 해외 유명 브랜드를 그대로 베낀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는 것.


정용진 부회장이 국내 유통 업계에 혁신이라며 내놓은 브랜드들이 알고 보니 인기 높은 해외 브랜드와 디자인 콘셉트, 색깔, 브랜드 이름까지 유사하기 때문이다.


해외 인기 브랜드를 연구해 만들었다며 야심 차게 내놨지만 '카피캣' 논란으로 비판부터 받아야 했던 브랜드 5개를 소개한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1. 삐에로쑈핑-돈키호테


삐에로쑈핑은 지난 6월 코엑스 스타필드에 1호점을 낸 신세계그룹의 잡화점이다.


정 부회장이 브랜드 기획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홍보까지 나서면서 소비자뿐 아니라 업계에서도 관심이 높았다.


삐에로쑈핑이 오픈한 뒤 실제로 방문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일본 잡화점 '돈키호테'를 그대로 옮겨온 것 같다"는 후기가 잇따라 올라오면서 초기부터 '카피캣' 논란에 시달렸다.


개점하기 전 이미 "'돈키호테'의 운영방식을 벤치마킹했다"며 정 부회장이 설명한 바 있지만 벤치마킹이 아니라 베낀 수준이라는 반응만 나오고 있는 것.


인사이트스타필드(왼쪽), 웨스트필도(오른쪽) / 사진 제공 = 신세계그룹, 웨스트필드


2. 스타필드-웨스트필드


스타필드는 정 부회장이 지난 2016년 야심차게 선보인 테마파크형 유통 매장이다.


스타필드는 기존의 쇼핑몰에서 벗어나 레저 시설을 입점시켜 쇼핑 외에도 즐길 거리가 많다고 소문이 나며 현재까지도 주말마다 발 디딜 틈 없이 붐빈다.


애초에 신세계는 글로벌 유통기업 웨스트필드 그룹의 백화점들과 세계 37개 쇼핑몰을 벤치마킹했다고 소개한 바 있다.


하지만 스타필드는 굳이 따라 할 필요 없는 이름부터 웨스트필드와 유사하고 폰트와 색깔까지 비슷해 논란의 대상이 됐다.


인사이트자주(JAJU)(왼쪽), 무인양품(MUJI)(오른쪽) / 사진 = 인사이트, 고대현 기자 daehyun@


3. 자주(JAJU)-무인양품(MUJI)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운영하는 브랜드 자주(JAJU)는 일본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무인양품(MUJI)'과 너무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자주는 주방용품이나 생활용품을 주로 판매하고 있으며 무인양품은 가구 중심으로 기본적인 방향은 다르지만 색상 등 디자인 요소들이 지나치게 유사하기 때문.


특히 자주의 쇼핑백은 종이봉투 가운데 가로로 브랜드 이름만 들어간 디자인인데 이 디자인이 무인양품의 쇼핑백과 너무 유사해 '카피캣' 논란이 나올 때마다 등장하는 단골 소재가 됐다.


종이 봉투가 무형광 갈색이라는 것과 브랜드 이름이 진갈색으로 적혀 있다는 부분까지 닮아있다.


이 때문에 전문 디자이너까지 있는 대기업이 자체 디자인을 만들어 사용하지 않고 굳이 일본 디자인을 따라 해야 했나라는 비판을 받아야 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신세계푸드


4. 버거플랜트-쉐이크쉑


신세계푸드는 지난 4일 서울 논현동에 버거플랜트 공식 1호 매장을 열었다.


100% 호주산 청정우 직화구이 패티와 국내산 치킨 패티, 자체 개발한 프리미엄 버터 번 등 최상급 재료를 사용한다고 홍보하는 수제 버거 브랜드다.


이는 2016년 SPC그룹에서 내놓은 수제버거 브랜드 쉐이크쉑 버거와 겹친다.


실제로 신세계 측은 "경쟁 업체(쉐이크쉑) 버거 수준의 번 맛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쉐이크쉑 특유의 번을 따라 하는 듯한 설명을 내놓기도 했다.


버거플랜트의 1호점은 쉐이크쉑 1호점과 걸어서 10분도 안 되는 거리에 위치해 맞대결을 벌이는 모양새다.


인사이트노브랜드(왼쪽), 노네임(오른쪽) / 사진 제공 = 이마트, 로블로


5. 노브랜드-노네임


노브랜드는 이마트의 자체브랜드(PB)로 이마트에서만 판매되다 따로 전문 매장이 생겼을 정도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하지만 이 역시 캐나다 유통 업체 로블로의 유명한 브랜드 '노네임'을 벤치마킹해 만들어졌다.


이름부터 유사한 두 브랜드는 브랜드를 없애고 가격을 낮춘다는 기본 콘셉트부터 시작해 노란색 바탕의 심플한 디자인도 닮았다.


이에 노브랜드는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출시 초기부터 논란에 시달려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