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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 길 터주기 위해 '34년' 다닌 회사 떠나는 안용찬 제주항공 부회장

안용찬 제주항공 부회장이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고자 한다"며 34년간의 직장 생활을 정리하고 스스로 사의를 표명했다.

인사이트안용찬 제주항공 부회장 / 뉴스1


제주항공 매출 1조 앞둔 지금이 '아름다운 뒷모습' 남길 기회


[인사이트] 김유진 = 34년간 애경그룹부터 제주항공까지 거쳐온 안용찬 제주항공 부회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후배들을 위한 것"이라며 박수 칠 때 떠나기로 한 것.


6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안용찬 부회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해 제주항공은 이석주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된다.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외동딸인 채은정 애경산업 부사장의 남편인 안 부회장은 지난 1983년 애경그룹에 입사해 34년간 근무했고 이 중 23년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인사이트안용찬 제주항공 부회장 / 뉴스1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겠다"


이후 안 부회장은 애경화학 총무이사와 애경유화 상무이사, 애경산업 대표, 애경그룹 생활항공부문 부회장 등을 거쳤다. 지난 2012년에는 제주항공 대표이사 자리에 올라 올해로 7년째다.


안 부회장은 2018년 연임에 성공해 임기가 2021년 3월까지 연장됐지만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겠다"며 조기 퇴임 의사를 밝혔다. "'아름다운 뒷모습'을 남기는 멋있는 경영자가 되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또한 "제주항공의 실적이 좋아 박수를 받는 지금이 스스로 계획했던 은퇴 시기와 가장 잘 맞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안 부회장은 환갑이 되는 해에 퇴임하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다고 전해진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제주항공


최근 제주항공의 실적은 고공행진 중이기 때문에 박수받으며 떠날 최고의 시기라 판단한 것.


제주항공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9,419억원, 영업이익 958억원을 기록하면서 1조 클럽 가입이 기정사실화됐고 올해도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안 부회장의 경영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안 부회장은 애경유화와 애경산업도 어려울 때 경영을 맡아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