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롱패딩'으로 '폭망'했던 의류부문 성공 이룬 윤근창 휠라 사장의 혁신

윤근창 사장이 투입되면서 '영(Young)'해진 휠라코리아의 약진이 빛나고 있다.

인사이트윤근창 휠라코리아 사장, 휠라코리아 모델 배우 김유정 / 사진 제공 = 휠라코리아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윤근창 사장이 투입되면서 '영(Young)'해진 휠라코리아의 약진이 빛나고 있다.


최근 휠라코리아는 '리브랜딩(Re-Braning)' 전략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확 바꾼 뒤 스포츠 브랜드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꼽히는 '신발부문'을 성공시킨데 이어 '의류부문'까지 성공 반열에 올리며 브랜드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인사이트휠라코리아 모델 배우 김유정 / Instagram 'fila_korea'


'김유정 롱패딩' 에이스 롱다운 재킷, 판매목표 80% 달성올해 롱패딩 판매량도 호조…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 


4일 업계에 따르면 휠라코리아의 '에이스 롱다운 재킷' 컬렉션이 판매목표의 80%를 달성하며 빠른 속도로 판매되고 있다.


아직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기 전이지만 평년보다 이른 추위와 한파가 예고된 만큼 월동준비에 나선 이들이 많으며, 이들이 휠라코리아가 내놓은 에이스 롱다운 재킷을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그 인기는 에이스 롱다운 재킷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올해 롱다운의 판매량은 에이스 롱다운 재킷을 포함해 전년 동기 대비 200% 늘었다는 게 휠라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롱패딩 제품 전반이 모두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셈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휠라코리아


트렌드로 떠오른 '빅로고' 적용해 젊은 층 관심 산 휠라'인간휠라' 배우 김유정 모델로 기용한 것도 인기 요인


휠라코리아의 롱패딩이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패션 트렌드로 떠오른 '빅로고'와 휠라코리아 모델 배우 김유정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9월에 출시된 '에이스 롱다운'의 경우 휠라코리아의 뮤즈 김유정이 착용하고 등장하면서 '김유정 롱패딩'으로 불리며 큰 주목을 받았다고 한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휠라코리아


뿐만 아니라 빅로고를 사용한 것도 인기에 주효했다. 현재 복고풍 패션이 재조명되면서 누가 봐도 어디 브랜드인지 한눈에 알 수 있는 빅로고 디자인이 각광받고 있다.


이에 따라 구찌, 발렌시아가, 루이뷔통 등 다수의 명품 브랜드를 비롯한 스포츠 브랜드들이 앞다퉈 빅로고 디자인의 제품을 내놓는 상황. 휠라코리아가 이 같은 패션 트렌드를 빠르게 적용했다는 평이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고루한' 이미지 때문에 '폭망'하던 휠라코리아2016년 영업이익률 1.2%로 급감…지표 절망적


사실 휠라코리아는 2016년까지만 하더라도 신발부문, 의류부문을 막론하고 고루한 이미지를 벗어던지지 못해 '어르신'들이나 찾을 법한 브랜드로 분류됐었다.


이미지가 '올드'해지면서 휠라코리아의 성장 또한 하향곡선을 그렸다.


휠라코리아는 2013년 981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뒤 2014년 935억원, 2015년 806억원, 2016년 118억원으로 해마다 영업이익이 급락했다.


영업이익률은 한숨만 나왔다. 2013년까지만 해도 13% 수준을 유지하던 영업이익률은 2016년 1.2%로 떨어졌다. 패션업계 평규 영업이익률이 5%라는 점을 감안하면 절망적인 지표였다.


인사이트윤근창 휠라코리아 사장 / 사진 제공 = 휠라코리아


망해가던 휠라코리아 구원투수로 등판한 윤근창 사장'리브랜딩' 전략으로 휠라코리아에 '인공호흡'…영업이익 1,737% 증가 


이러한 상황에서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의 장남인 윤근창 사장(당시 부사장)이 경영에 뛰어들었다.


2015년부터 휠라코리아에 합류한 윤근창 사장은 판매 루트를 새로 개척하고 '가성비'를 앞세운 6만 9천원짜리 신발 '코트디럭스'를 출시하며 젊은 소비자들을 공략했다. 스포츠 브랜드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꼽히는 게 '신발'인 만큼 신발부터 손본 것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윤근창 사장의 이름만 빼고 다 바꾼다는 '리브랜딩' 전략으로 '가성비'가 좋은 신발을 내놓으면서 매출은 크게 뛰었다.


휠라코리아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조 5,303억원, 21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162%, 1,737% 증가한 수치다.


인사이트디스럽터2 / 사진 제공 = 휠라코리아


신발부문 이어 의류부문도 개선하기 시작한 윤근창 사장대박난 '빅로고' 디자인도 사실은 윤근창 사장의 지시 


신발부문 대박을 낸 윤근창 사장은 곧바로 의류부문도 개선하기 시작했다.


신발부문의 성공모델을 의류부문에도 적용시키기 시작한 것이다. 젋은 층의 트렌드에 빠르게 적응하면서도 도매 판매를 확대해 '재고' 관리의 부담을 줄이자는 게 윤근창 사장의 모델이라고.


뿐만 아니라 의류부문에서 사용하고 있는 '빅로고' 디자인도 윤근창 사장의 지시인 것으로 알려진다.


패션업계에서 불변의 진리로 통하는 말이 있다.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된다'.


탁월한 감각과 계속되는 변화로 신발부문에 이어 의류부문까지 성공 반열에 올린 윤근창 사장. 이런 윤 사장의 변화와 혁신은 패션 업계 종사자들의 귀감이 되기에 충분해 보인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