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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폰 '제자리'인데 미국 시장점유율 17% 차지한 LG폰의 부활

14분기 연속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담당 MC사업본부의 수장이 전격 교체된 가운데 내부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인사이트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V40 씽큐'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스마트폰 사업 담당 MC사업본부장 전격 교체한 LG전자3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7%…LG폰, 업계 3위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14분기 연속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담당 MC사업본부의 수장이 전격 교체된 가운데 내부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음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올해 3분기 미국 시장 점유율에 소폭 오른 것은 물론 내년 LG전자 MC사업본부 적자폭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구광모 LG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LG폰을 부활 시켜줄 구원투수로 권봉석 HE사업본부장(사장)을 신임 MC사업본부장으로 택하면서 LG폰이 부활할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벌써부터 쏠리고 있다.


지난달 20일(현지 시간)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2018년 3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현황'을 살펴보면 LG전자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7%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V40 씽큐'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삼성전자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5% 제자리 걸음애플 점유율 줄었는데…1% 포인트 늘어난 LG폰 점유율


삼성전자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분기(25%)와 마찬가지로 제자리 걸음인 반면 LG전자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분기(16%)와 비교했을 때 1% 포인트 상승했다.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애플(39%)이 올해 2분기 시장 점유율(40%)보다 1% 포인트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줄어든 반면 LG전자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늘어난 상황이 실제로 벌어진 것이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각각 14%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던 LG전자 스마트폰이 17%대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LG전자만의 차별화된 전략이 미국 시장에 통했기 때문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인사이트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V40 씽큐'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프리미엄폰 선호하는 현지 시장에 맞춘 LG전자의 전략'싸이언' 시절의 LG폰 전성기 부활할 거라는 '기대감 상승'


앞서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이동통신업계 2위 사업자인 AT&T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준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35 씽큐(ThinQ)'를 국내보다 미국에 먼저 출시했다.


LG전자가 'LG V35 씽큐'를 미국에 먼저 출시한 것은 다양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선호도에 맞춰 선택지를 늘리기 위한 일환이었고 시장 점유율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것이다.


LG폰의 부활 신호탄은 국내 영업 전망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현재 LG전자 MC사업본부 영업이익은 14분기 연속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 적자 폭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싸이언(CYON)' 시절의 LG폰 전성기가 다시 돌아오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인사이트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V40 씽큐'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적자 허덕이는 LG폰, 내년부터 실적 개선에 돌입할 듯권봉석 사장, '올레드 TV' 성공체험 MC사업본부에 이식


실제 LG전자 MC사업본부의 영업적자는 2018년 3분까지 4,678억원을 기록했지만 'LG G7 씽큐'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LG Q7', 'LG Q8' 등 중가형 모델 판매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또 올해 하반기 출시된 전략 스마트폰 'LG V40 씽큐' 경우 카메라 렌즈 5개 탑재라는 획기적인 기술로 화제를 끌어모은 만큼 내년부터 실적 개선에 돌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LG전자 MC사업본부장도 1년만에 전격 교체됐다. '올레드 TV 성공신화'를 쓴 권봉석 HE사업본부장이 HE사업본부장과 MC사업본부장을 겸임하게 된 것이다.


LG전자는 권봉석 사장이 HE사업본부에서 일궈낸 '올레드 TV' 성공체험과 1등 DNA를 MC사업본부에 이식해 LG폰 부활을 이끌어줄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인사이트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V40 씽큐' / 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


LG폰 라인업 재정비 절실…TV처럼 프리미엄 집중할 가능성권봉석 사장 체제의 MC사업본부 부활 여부에 업계 '관심 집중'


업계에서는 이번 MC사업본부장 교체와 관련 경질보다는 분위기 쇄신의 일환으로 단행된 인사로 LG전자 MC사업본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줄 '촉매제' 역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권봉석 사장이 현재 G시리즈와 V시리즈, 중저가 브랜드 Q시리즈, K시리즈, X시리즈로 구성된 LG폰 라인업을 재정비하고 TV 사업처럼 프리미엄에 집중하는 전략을 꺼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미국 특허청에 따르면 LG전자가 스마트폰 뒷면 왼쪽 상단에 가로 4행, 세로 4열로 총 16개의 카메라 렌즈가 탑재된 스마트폰 특허를 출원하는 등 기능 차별화 전략에 불을 붙이고 있어 LG폰의 부활은 시간문제라는 분석도 나온다.


적자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권봉석 사장 중심으로 체제를 완전히 뒤바꾼 LG폰. 과연 권봉석 사장의 'TV 매직'이 LG폰에도 통할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