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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승연 회장과 세상 떠난 '아버지 부시'의 특별한 인연

'아버지 부시'로 잘 알려진 조지 H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별세하면서 그와 인연을 맺었던 국내 재계 총수들이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인사이트(좌)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 제공 = 한화그룹 / (우)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아버지 부시'로 불리던 조지 H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별세했다.


전 세계가 애도를 표하고 있는 가운데, 부시 전 대통령과 국내 재계 총수들의 남다른 인연도 재조명되고 있다. 


기업인 출신인 부시 전 대통령은 한국 재계와 꽤 인연이 깊다. 몇몇 총수들은 '아들 부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함께 아예 '집안 대 집안'으로 관계를 맺고 최근까지도 교류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한화그룹


한화 김승연 회장, '아들 부시' 취임식 참석할 정도로 깊은 인연 맺어 


국내 재계에서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과 깊은 인연을 맺은 인물로는 우선 한화 김승연 회장을 꼽을 수 있다. 


김 회장은 한미교류협회 초대 회장을 지내면서 미국 정계 인사들과 폭넓게 소통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부시 전 대통령과 연을 맺어 2001년에는 '아들 부시'의 취임식에 직접 참석해 축하할 정도로 두터운 친분을 자랑했다. 


인사이트류진 풍산 회장 / 뉴스1 


류진 풍산 회장, 아버지 부시 '대디'라고 부를 만큼 친분 두터워 


류진 풍산 회장도 빼놓을 수 없다. 류 회장과 부시 집안의 인연은 류 회장의 부친인 故 류찬우 선대 회장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류 선대 회장은 1992년 방위산업진흥회 회장을 맡을 당시부터 부시 전 대통령, 바버리 부시 전 영부인 등과 각별한 관계를 맺기 시작했다. 


인연은 아들 세대까지 이어졌고, 2005년에는 부시 전 대통령이 풍산의 초청을 받아 풍산고에서 특강을 하기도 했다. 풍산고는 류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병산교육재단이 설립한 학교다. 


류 회장은 부시 전 대통령을 '대디'라고 부를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고 알려졌으며, 지난 4월 세상을 떠난 바버라 부시 전 영부인의 장례식에도 직접 참석해 애도를 표했다. 


인사이트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이웅열·이건희 회장 등도 깊은 인연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부시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다. 부시 전 대통령은 2001년 현대차 아산공장을 직접 방문했으며, 2005년 6월에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그는 2005년 당시 정 회장을 향해 "앨라배마 공장의 성공을 확신한다"는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최근 아름다운 퇴임을 결정한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역시 부시 전 대통령과 골프 회동을 하고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고받는 등 두터운 친분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장 준공을 계기로 부시 전 대통령과 개인적인 친분을 쌓았으며, 1992년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호텔에서 그와 단독 면담 시간을 갖고 미국 내 구체적인 투자 방안을 논의해 화제를 모았다. 


인사이트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 사진 제공 = 코오롱그룹 


이처럼 한국 재계와 연이 깊었던 부시 전 대통령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총수들은 애도의 뜻을 밝히고 직간접적인 조문 의사를 전했다. 


장례 절차가 확정되면 조전을 발송하거나 미국 현지 법인을 통해 조문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