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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덕후' 정용진 야심작 데블스도어가 부산서 '폐점'하게 된 배경

맥주 마니아로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아이디어를 내 '정용진 맥주' 또는 '정용진 펍'으로 불리는 데블스도어가 비수도권 사업장을 철수한다.

인사이트(좌)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뉴스1 (우) 데블스도어 센트럴시티점 / 데블스도어 공식 홈페이지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맥주 마니아로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아이디어를 내 '정용진 맥주' 또는 '정용진 펍'으로 불리는 수제맥주 전문점 데블스도어가 비수도권 사업장을 철수한다.


결국 이번에 문을 닫은 곳은 2호점이라는 '상징성'까지 있는 부산 '데블스도어 센텀시티점'이다.


인사이트데블스도어 센텀시티점 / 신세계 공식 블로그 


3분기 실적 39.5% 감소한 신세계푸드, 데블스도어 2호점 폐점 


3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지난달 30일을 끝으로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7층에 위치한 '데블스도어 센텀시티점'을 폐점했다.


데블스도어 센텀시티점은 지난 2016년에 오픈한 매장이다. 2014년 11월 말 서울센트럴시티에 1호점을 낸 뒤 2년 여만에 신규로 낸 매장인 데다 제2의 수도인 '부산'에서 오픈한 터라 상징성이 있는 곳이다.


인사이트데블스도어 메뉴 / 데블스도어 공식 홈페이지 캡처


신세계푸드는 데블스도어 센텀시티점을 부산의 대표 명소로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까지 갖고 있었다.


이국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매장 분위기는 물론 230여 년 전통의 양조설비로 만든 수제맥주, 신세계푸드 R&D센터의 전문 셰프가 만든 메뉴로 무장한 터라 자신감이 넘쳤던 것.


게다가 상업과 관광, 교통, 주거 등 부산 최고의 상권이자 랜드마크인 해운대구 센텀시티에 입점한 만큼 데블스도어 센텀시티점 또한 부산의 대표 명소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듯하다.


인사이트데블스도어 센텀시티점 / 신세계 공식 블로그 


당찬 포부와 달리 오픈 2년 여만에 폐점한 데블스토어 2호점


하지만 신세계푸드의 당찬 포부로 오픈한 부산 데블스토어 센텀시티점은 오픈한 지 2년 여만에 문을 닫고 말았다.


백화점과 계약이 종료되면서 폐점을 결정했다는 게 신세계푸드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신세계푸드 측의 설명에도 의문을 표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비수도권에 처음 오픈한 매장인 데다 2호점이란 상징성이 있는 매장이 바로 데블스도어 센텀시티점이기 때문.


인사이트데블스도어 센트럴시티점 / 데블스도어 공식 홈페이지 캡처


게다가 주로 수도권에 매장을 둔 프랜차이즈 전문점이 비수도권 진출을 할 때 반응을 보기 위해 '부산'에 먼저 출점하는 것을 고려하면 데블스도어 센텀시티점 폐점은 데블스도어가 비수도권에서 인기를 얻지 못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게 아니냐는 시선이 나오고 있다.


해당 매장의 매출이 높았다면, 백화점과 재계약을 해서라도 상징성을 지켰을 것이라는 게 일각의 시선이다.


인사이트최성재 신세계푸드 대표이사 / 뉴스1


신세계푸드 "효율성 생각해 계약 종료했을 뿐"


이와 관련, 신세계푸드 측은 효율성을 생각해 계약을 종료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백화점과 계약이 종료되면서 폐점을 결정한 것"이라며 "효율성을 생각해 계약을 종료했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브랜드 축소는 아니다. 수도권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여의도에 조만간 데블스도어 6호점이 오픈한다. 매장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비수도권이 아닌 수도권에 집중한다는 '정용진의 펍' 데블스도어. 데블스도어가 과연 수도권 지역 공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