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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1등 LG가 장악한 '건조기 시장'에 겁없이 도전한 이재용 삼성전자의 패기

이재용 부회장이 이끄는 삼성전자가 겁도 없이 건조기 시장에서 높은 시장점유율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전 명가' LG전자의 위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인사이트(좌) LG전자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트롬 건조기, (우) 삼성전자 건조기 '그랑데' / 사진제공 = LG전자, 삼성전자


국내 건조기 시장 점유율 70% 육박하는 '가전명가' LG전자16kg 대용량 건조기 '그랑데' 출시…도전장 내민 삼성전자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LG전자가 7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자랑하는 건조기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삼성전자가 16kg 대용량 건조기 '그랑데' 신제품 출시로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이재용 부회장이 이끄는 삼성전자가 겁도 없이 건조기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전 명가' LG전자의 위상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지난해부터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빨래 건조기 시장 1등 자리를 놓고 LG전자와 삼성전자의 대용량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건조기 '그랑데' 제품군에 16㎏ 대용량 신제품을 출시하며 국내 건조기 대용량 시장 확대에 나섰다.


인사이트삼성전자 건조기 '그랑데' / 사진제공 = 삼성전자


LG전자보다 먼저 대용량 건조기 제품 출시한 삼성전자국내 대용량 건조기 시장 선점하겠다는 굳은 '각오'


건조기 시장은 경쟁사인 LG전자가 높은 점유율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먼저 16kg 대용량 건조기 신제품을 출시해 대용량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새로 출시한 16kg 대용량 건조기 '그랑데'는 기존 14kg 모델과 동일한 크기지만 건조통 내부 용적을 키운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건조 효율과 풍량을 한층 강화해 극세사 소재의 겨울철 이불이나 슈퍼킹 사이즈 이불 같은 크고 두꺼운 빨랫감을 한 번에 건조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 측은 옷감 손상이 없으면서도 최적의 건조온도를 유지해주는 삼성전자만의 '저온제습 인버터' 기술을 통해 마치 햇살과 바람으로 말린 듯한 '자연 건조' 효과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LG전자 14kg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트롬 건조기 / 사진제공 = LG전자


16kg 대용량 건조기 신제품 출시 이미 예고했던 LG전자건조기 시장 1위 노린 삼성전자 도전 쉽지 않을 전망


LG전자보다 앞서 16kg 대용량 건조기 '그랑데'를 출시해 국내 첫 '16kg 대용량 건조기'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 삼성전자는 대용량 건조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각오다.


송명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삼성 건조기만의 앞선 기술력으로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건조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신제품 대용량 건조기를 내놓으며 LG전자에게 건조기 시장 1위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삼성전자의 도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LG전자도 16kg 대용량 건조기 신제품 출시를 이미 예고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LG전자


LG전자, 16kg 대용량 트롬 건조기 12월 중에 출시대용량 제품 잇따라 출시…건조기 시장 경쟁 가속화


LG전자는 삼성전자보다 앞서 지난달 12일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를 적용한 16kg 대용량 건조기 신제품 2종을 출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12월 중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LG전자 16kg 대용량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트롬 건조기는 냉매를 압축하는 실린더가 2개인 대용량 컴프레서를 탑재해 한 번에 내보낼 수 있는 냉매의 양을 기존보다 10% 이상 늘렸다.


또 건조통을 돌리는 인버터 모터 외에 옷감에 바람을 불어주는 팬(Fan) 전용 인버터 모터를 별도 탑재해 빨래를 최적의 상태로 건조시킬 수 있도록 했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부사장)은 "업계 최고 수준의 핵심부품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보다 많은 고객들이 트롬 건조기의 차별화된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좌) LG전자 16kg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트롬 건조기, (우) 삼성전자 16kg 건조기 '그랑데' / 사진제공 = LG전자, 삼성전자


매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국내 건조기 시장삼성전자, LG전자 위상 뛰어넘을 수 있을지 귀추 주목


이처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례로 16kg 대용량 건조기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국내 건조기 시장 경쟁은 점점 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2014년 5만대 수준에 불과했던 건조기 시장은 2016년 10만대에서 지난해 60만대로 500% 이상 급성장했다.


현재 국내 건조기 시장은 LG전자가 70%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고 후발주자로 뛰어든 삼성전자가 약 20%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16kg 대용량 건조기를 LG전자보다 먼저 시장에 출시해 선점 효과를 노리겠다는 삼성전자가 과연 '가전 명가' LG전자 위상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앞으로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