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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로 '불합격' 통보하면서 2196명 개인정보 함께 유출한 삼양식품

김정수 대표가 이끄는 삼양식품이 2018년 하반기 신입·경력 공개 채용에 떨어진 지원자들의 개인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좌) 2000년대 삼양식품 원주 공장 전경 / 사진 제공 = 삼양식품 (우)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공개 채용 불합격자 2,196명 개인정보 유출사과문 올렸지만 '엎질러진 물'이란 비판도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김정수 대표가 이끄는 삼양식품이 올해 하반기 공개 채용에 떨어진 지원자들의 이름과 이메일 주소, 휴대폰 번호 등의 개인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 28일 오전 10시께 2018년 하반기 신입·경력 공개 채용 서류전형에 탈락한 지원자들에게 불합격 안내 메일을 발송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불합격 통보 내용이 담긴 메일을 발송하는 과정에서 담당자의 실수로 '개별발송' 설정이 누락, 본인 외 타 수신자의 개인정보까지 함께 발송된 것.


이에 따라 삼양식품 공개채용에 떨어진 2,196명의 지원자들은 본인의 탈락 여부는 물론 함께 떨어진 지원자들의 이름과 이메일 주소, 핸드폰 번호까지 알게 됐다.


인사이트더팩트


하루 지나서 홈페이지에 사과문 올린 삼양식품


유출된 개인정보항목은 이름과 이메일 주소(2,195명), 이름과 휴대폰 번호(1명)이다.


불합격 통보를 받게 된 지원자들은 삼양식품의 개인정보 유출에 항의하며 한국인터넷진흥원에 피해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커지자 삼양식품은 이날 자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태가 불거진 지 하루 만에 공식 사과를 한 것이다.


삼양식품은 "본 사실을 인지한 후 즉시 수신인 명단을 확보했으며, 본 안내문을 통해 메일 수신 지원자 여러분의 해당 정보 불법이용을 금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확인된 바에 따르면 메일 발송에 따른 개인정보 악용 의심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면서도 "혹시 모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의심 메일 등을 받거나 피해 또는 피해가 예상되는 경우에는 아래 담당 부서에 신고해달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삼양식품


삼양식품 "한국인터넷진흥원 매뉴얼 따라 대처했다"


삼양식품이 사태를 진압하기 위해 발 빠르게 대처했지만 '엎질러진 물'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미 담당자의 실수로 지원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됐고, 이에 따른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


이와 관련해 삼양식품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한국인터넷진흥원 매뉴얼에 따라 대처했다"며 홈페이지에 게재한 사과문이 회사 공식입장이다"라고 말했다.


실수를 한 담당자에 대한 처분에 대해서는 "드릴 수 있는 답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인사이트삼양식품 홈페이지에 게재된 사과문 / 삼양식품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