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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인사 앞두고 롯데 계열사 사장들이 '막후 실세' 황각규 눈치보는 사연

롯데그룹의 연말 임원인사에서 무엇보다 집중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롯데그룹 '2인자'로 불리는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의 '입김'이다.

인사이트(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뉴스1 (우)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 / 뉴스1


신동빈 회장 출소 후 처음 진행되는 계열사 수뇌부 인사'총수 부재' 여파 리더십 발휘한 황각규 대표 '입김' 클 듯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롯데그룹의 임원인사가 다가오는 12월 초·중순께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계열사 사장들이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뇌물공여 혐의로 '234일'간의 수감생활을 하다 '집행유예'로 석방, 경영에 복귀한 뒤 처음으로 맞이하는 계열사 수뇌부 인사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임원인사에서 신동빈 회장이 제시할 '뉴 롯데'의 밑그림이 구체화될 것이라는 시각까지 나오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무엇보다 집중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롯데그룹 '2인자'로 불리는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의 '입김'이다.


황각규 대표가 신동빈 회장의 수감생활로 인한 '총수 부재' 여파에 리더십을 발휘, 신 회장의 공백을 일정 메우면서 이번 인사에서는 신 회장보다는 황 대표의 영향력이 크게 반영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뇌물을 건넨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5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뇌물을 건넨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5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서울구치소 나서자마자 경영에 돌입한 신동빈 회장


27일 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지난달 5일 서울구치소의 문을 나선 후부터 곧바로 경영에 돌입했다. '총수 부재' 여파로 위기를 겪었던 롯데그룹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다.


신동빈 회장은 한국 경영 현안을 우선 살핀 뒤 같은 달 23일 일본으로 넘어가 일본 롯데 경영진과 주주, 투자자 등을 만나 일본 롯데의 현안도 챙겼다.


인사이트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뉴스1


이후 신동빈 회장은 3주 여만인 지난 12일에 귀국했다. 그리고 지난 21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주총 안건은 자기 주식 소각을 위한 자본금 감소 승인이었다. 하지만 정작 주총 안건보다 롯데그룹의 임원인사에 대한 집중포화가 쏟아졌다.


지배구조 개편을 좌우할 수 있는 게 계열사 수뇌부 인사인 만큼 관심이 집중된 것이다.


인사이트황각규 롯데지주 대표 / 뉴스1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의 '입김'이 주목되는 이유


롯데그룹의 이번 임원인사에서는 황 대표의 '의중'이 상당히 반영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그도 그럴 것이 신 회장이 구속되면서 롯데그룹은 '사면초가'에 빠졌었다. 지주사 전환은 물론 롯데면세점 사업 등 경영과 투자가 모두 멈춘 것.


신 회장의 부재로 롯데그룹 전반에 드라이브 제동이 걸렸던 상황. 이 상황에서 황각규 대표가 롯데 계열사 내 임원인사와 경영상에 영향력을 발휘했다.


수장의 수감생활로 생기를 잃어가는 롯데그룹에 가까스로 '심폐소생술'을 한 것이다.


게다가 신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점, 그리고 황 대표가 그룹이 떠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 신경을 쓰고 있는 만큼 황 대표의 입김이 강하게 반영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인사이트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 / 뉴스1


사장단급 임원들이 황각규 대표 눈치(?) 보게 된 배경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사장단급 임원들이 황 대표의 눈치를 보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내놓고 있다.


'갑질'로 몸살을 앓은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를 비롯해 김창권 롯데카드 대표,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 김정환 호텔롯데 대표, 이홍열 롯데정밀화학 대표, 이종훈 롯데칠성음료 대표,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 박동기 롯데월드 대표 등의 임원들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들의 임기 만료는 2019년 3월. 무엇보다 이번 임원인사가 중요한 것이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연임'의 결정 여부가 이번 인사에서 판가름 나는 만큼 이번 임원인사에서 영향력이 클 것으로 전망되는 황 대표의 눈치를 보는 것 같다는 게 일각의 해석이다.


현재 신 회장을 비롯해 황 대표도 이번 연말 임원인사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롯데그룹 임원인사를 앞두고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신 회장을 비롯해 황 대표가 이번 인사에서 어떤 그림을 그릴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