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유명했다"…아시아나항공 직원도 증언한 셀트리온 서정진의 '갑질 논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 사진 제공 = 셀트리온

대한항공 승무원에 갑질했다는 의혹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대한항공 항공기에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에 대해 "아시아나에서도 진상으로 유명했다"는 주장이 나와 의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20일 JTBC '뉴스룸'은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여객기 일등석에 탑승한 서 회장이 승무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서 회장이 이코노미석에 탄 셀트리온 직원들을 일등석 전용 바로 부르려다 제지당하자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을 하고 일부러 라면을 3번이나 다시 끓이게 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대한항공 내부 보고서가 공개된 것.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익명 앱에서 "아시아나서도 유명했다" 주장 나와

논란이 커지자 셀트리온은 지난 2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보도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는 내용의 글을 발표했다.

하지만 셀트리온 측이 반박한 것과 달리 아시아나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익명으로 운영되는 직장인 앱 '블라인드'에는 서 회장의 갑질이 아시아나항공에서도 유명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블라인드 앱에 올라온 게시글

아시아나항공 직원이라는 익명의 앱 이용자들은 "서 회장은 아시아나에서도 유명했다"며 대한항공에서만 있었던 일이 아니라는 내용의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익명의 아시아나항공 직원은 "평소 격이 없고 투박한 말투는 회사 입장에서 좋게 설명한 것"이라며 셀트리온의 해명 글을 반박하기도 했다.

셀트리온이 서 회장 갑질에 대해 빠르게 공식 입장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지만 다른 항공사 직원들의 증언이 나오고 있어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